‘이자율과 연애하고, 집과는 결혼하라’

By Karen Lee, in Uncategorized on .

부동산 업계에서 유행한 ‘이자율과 연애하고, 집과는 결혼하라’ 전략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재정적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높은 이자율에도 일단 집을 사고, 나중에 재융자로 갈아타면 된다는 접근이지만, 실제 이자율이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아 모기지 상환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트루워크 조사에 따르면 Z세대(64%)와 밀레니얼 세대(65%)는 재융자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지만, 이는 베이비부머(32%)의 두 배 수준이다. 문제는 현재 이자율 전망이 6%대 고착화로 나타나면서, 재융자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재융자 가능성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자격 요건·시장 상황에 따라 불가능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특히 젊은 층은 금융 지식과 경험 부족으로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 주요 모기지 용어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단기 부담이 적은 변동금리(ARM) 대출에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 상품은 금리 상승 시 상환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올해 ARM 신청 비중은 전체 모기지의 약 10%를 차지하며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재융자가 반드시 유리한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자율이 최소 1%포인트 이상 낮아질 때 의미가 있고, 수수료·비용도 상당하다. 따라서 “지금 당장 감당 가능한 페이먼트”를 기준으로 주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대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안전 원칙은 다음과 같다.

  • 은행이 승인한 한도보다 실제 생활비를 고려해 대출액을 줄일 것.
  • 모기지 원리금 외에 보험·재산세·관리비·공과금까지 포함해 총비용을 계산할 것.
  • 재융자 가능성에 기대지 말고 현재 소득·지출 구조에서 안정적인 상환이 가능한지 확인할 것.
  • 예산에 여유를 두고 이사 비용·수리비·긴급자금 등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할 것.

결국, **집값보다 중요한 건 ‘내가 지금 감당 가능한 수준인가’**라는 점이며, 미래 이자율 하락에만 의존하는 전략은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출처 한국일보 9/25/2025 <준 최 객원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1582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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