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인스펙션(Friend Inspection)’
집을 팔기 전, 부동산 에이전트를 만나기 전에 해야 할 첫 단계로 ‘친구 인스펙션(Friend Inspection)’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신뢰할 만한 친구에게 집을 꼼꼼히 점검받아 미처 주인이 인식하지 못한 문제점을 제3자의 시각에서 찾아내는 방법이다. 냄새, 습기, 낡은 창문 등 사소한 결함이 거래 가격을 수만 달러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점검은 향후 협상에서 불리한 요인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친구 인스펙션은 외부와 내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외부는 조경, 외벽, 진입로, 울타리 등을 살피고, 내부는 벽 상태, 조명, 악취, 가전 작동 여부, 화장실·부엌 청결도 등을 점검한다. 친구에게 솔직하고 냉정한 평가를 부탁하고, 문제점이 정리되면 즉시 수리 우선순위를 세워 해결해야 한다. 눈에 띄는 결함이나 고장 난 설비, 미정비된 조경은 매매가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준다.
또한 이웃집 오픈하우스를 방문하는 것도 유익하다. 지역 내 매물의 상태와 리모델링 수준, 구매자 반응 등을 직접 관찰해 내 집의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잘 팔리는 집의 특징을 참고해 향후 리모델링 방향을 정하거나, 에이전트와 함께 방문해 판매 전략을 구체화하는 것도 좋다.
결국 ‘친구 인스펙션’과 ‘이웃 오픈하우스 방문’은 집을 팔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준비 단계로, 매매 가격을 지키고 협상력을 높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출처 한국일보 10/30/2025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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