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팩처드 홈’(Manufactured Home)**이 대안으로 주목
지난 25년간 집값이 급등하면서 중산층과 서민층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뉴팩처드 홈’(Manufactured Home)**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장에서 제작해 부지에 설치하는 이 주택은 구입 비용이 낮고, 최근에는 설계와 품질 향상으로 가치 상승률도 일반 주택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대출 절차가 복잡하고, 이자율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매뉴팩처드 홈의 대출 조건은 **‘부동산’(Real Property)**인지, **‘동산’(Personal Property)**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주택이 토지와 함께 등기된 ‘부동산’의 경우 일반 모기지 대출이 가능하며, 낮은 이자율과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주택만 별도로 등기된 ‘동산’은 자동차나 장비 대출처럼 ‘동산 담보 대출’(Chattel Loan)로 분류돼 상환 기간이 짧고 이자율이 높다.
실제로 2022년 부동산으로 등록된 매뉴팩처드 홈은 전체의 58%였으며, 이들 주택은 평균 6만5,000달러의 자산 상승 효과를 얻었다. 지난 24년간 가치가 약 211.8% 상승해 일반 주택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산’으로 분류된 주택은 평균 이자율이 약 8%로, 부동산 대출(5.5%)보다 훨씬 높았고 승인 거부율도 66%에 달했다.
토지를 임대해 설치한 매뉴팩처드 홈은 장기 투자 수익률이 낮고, 임대료 인상이나 계약 만료로 인해 재판매 가치가 하락하거나 퇴거 위험이 높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매뉴팩처드 홈 구입 시에는 여러 대출 기관의 조건을 비교하고, 임대계약서의 세부 조항(임대료 인상, 재판매 권리, 계약 해지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FHA 타이틀 I, 패니메이 MH 어드밴티지, 프레디맥 CHOICEHome 등 정부 보증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낮은 이자율로 보다 안정적인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출처 한국일보 11/06/2025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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