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완만하고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일 전망
예상보다 부진했던 2025년 경제 여파로 2026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급격한 반등보다는 완만하고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경기 둔화와 실업률 상승, 산업 전반의 건설 활동 위축에 더해 관세 인상과 이민 규제 강화로 건설·개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시장 전반에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금리 하락으로 자본 조달 여건이 일부 개선되며, 회복은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도 공존한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전년보다 소폭 낮아졌고, 투자 지출을 확대하겠다는 의견도 줄었다. 반면 비용 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은 다수를 차지했다. 쿠시맨앤웨이크필드는 관세와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기본 체력이 유지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이 시장 낙관론을 떠받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 번스 리서치 역시 투자자들이 금리와 규제 부담을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일부 기관은 거래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콜리어스는 지난해 가격 조정이 마무리되며 기관 투자자와 해외 자본이 다시 유입되고 있고,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15~20%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타는 자본 환원율 하락과 함께 다가구·산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정점을 지나 임대료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거래와 대출 규모는 눈에 띄게 늘었다.
부문별로는 사무실 시장이 바닥을 통과하며 점진적 안정 국면에 접어들고, 고급(Class A) 사무실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산업용 부동산은 공급 감소 이후 제조업 회귀와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임대 면적이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소매 상가는 소형 매장과 프랜차이즈 중심의 구조 재편이 이어지고, 다가구 주택은 공급 증가로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는 여전히 가장 뜨거운 분야지만, 전력과 규제, 지역 정치 문제로 일부 프로젝트는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종합하면 2026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가격과 거래가 점차 안정을 찾는 과정에 있으며, 전면적인 회복보다는 부문별로 차별화된 완만한 반등이 이어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한국일보 1/22/2026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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