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3분의 1만 ‘아메리칸드림’ 믿는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여전히 믿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전체 성인의 약 3분의 1만이 이를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34%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49%는 아메리칸 드림이 한때는 유효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고, 17%는 아메리칸 드림이 한 번도 유효한 적이 없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12년 전인 2012년에 같은 설문조사에서 아메리칸 드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3%였던 것과 비교할 때,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믿음이 급격히 감소한 것을 보여줍니다.
아메리칸 드림의 주요 목표로 여겨지는 주택 소유, 재정적 안정, 편안한 은퇴 생활 등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를 달성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응답자의 89%가 주택 소유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쉽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했습니다. 재정적 안정과 편안한 은퇴 생활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96%와 95%였으나, 이를 달성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9%와 8%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응답은 성별이나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지만, 특히 높은 금리와 학자금 대출 부담으로 인해 주택 소유를 포기한 젊은 세대에서 더 두드러졌습니다. 경제학자들은 경제적 이동성이 최근 수십 년간 감소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아메리칸 드림의 주요 측면이 과거 세대와는 달리 더 이상 쉽게 도달할 수 없는 목표로 변해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1940년에 태어난 사람들 중 약 90%가 부모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지만, 19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 중에서는 절반 정도만이 그랬다고 합니다. 이는 경제적 이동성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아메리칸 드림이 과거보다 실현되기 어려워졌음을 보여줍니다.
출처 연합뉴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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