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월 기존 주택 거래가 여전히 정체된 모습
지난 5월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은 판매 가격과 거래량 모두 둔화세를 보이며 침체 분위기를 나타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의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단독주택 판매량은 연율 기준 25만4,190채로 전월보다 5.1%, 전년 동기보다 4.0% 각각 줄며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36개 남가주 카운티에서 전년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이 중 3분의 2는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중간 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가주 단독주택 중간가는 90만170달러로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0.9% 하락해, 22개월 연속 이어져 온 연간 상승 흐름이 멈췄다. 콘도 역시 전년 대비 가격과 거래량 모두 하락했다. 모기지 이자율이 6.82%로 여전히 7%에 가까운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남가주도 예외는 아니다. 중간 판매가는 전월보다 0.1% 오르는 데 그쳤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특히 오렌지카운티는 중간 판매가가 141만9,500달러로 남가주에서 가장 높았지만, 전년 대비 가격은 소폭 하락하고 거래량은 16.0%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좀 더 내려가야만 시장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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