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호화주택만 노려 오픈 하우스서 보석 절도
재산 수백만불 부호 행세 10대
말리부·샌디에이고 등서 범행
남가주 지역 호화 주택 등 ‘오픈 하우스’ 행사를 하는 집만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청소년이 체포됐다.
이 청소년은 주택 소유주에게 자신을 수백만 달러의 자산을 가진 ‘부호’로 속인 뒤 집을 둘러보는 척 하며 수만 달러의 보석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밴투라카운티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사우전드오크스, 카마리요, 옥스나드, 말리부, 채널아일랜드, 샌디에이고 등의 고급 주택, 요트 등을 돌며 4만 달러 상당의 보석류를 훔친 16세 청소년을 체포했다. 셰리프국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실명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 청소년의 절도 행각은 대담했다. 피해를 입은 호화 주택들은 오픈 하우스 방문 일정 예약은 물론 구매 희망자가 자산을 증빙할 수 있는 재정 서류를 지참해야 할 정도로 방문 절차가 까다롭다.
밴투라카운티셰리프국 브라이언 앨머 공보관은 “이 청소년은 자신을 ‘23세’의 수백만 달러 자산을 보유한 부호로 소개했다”고 밝혔다.앨머 공보관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이 청소년은 집을 둘러보면서 호화 주택을 사고 파는데 매우 익숙해보였고 투자 이슈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는데 매우 능숙했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이 청소년의 범죄 행각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남가주 지역 주요 부촌의 오픈 하우스와 고급 요트 공개 행사 후 계속해서 보석류 도난 신고가 접수되자 수사에 나섰다.
앨머 공보관은 “체포 당시 이 청소년은 호화 주택 및 고급 요트 공개 행사 목록과 함께 다수의 보석류도 소지하고 있었다”며 “피해자가 있다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출처 : 미주중앙일보 20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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