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도 신용 된다” 미국, 렌트 납부 이력 모기지 심사에 반영
“월세도 신용 된다” 미국, 렌트 납부 이력 모기지 심사에 반영
렌트 납부 기록, 미국서도 주택 대출 심사에 반영된다
미국 연방 주택금융청(FHFA)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심사 기준에 월세 납부 내역을 포함하도록 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신용 점수가 부족해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세입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 신용평가에 ‘렌트 기록’ 포함…주택 구매 문턱 낮아진다
기존에는 대부분의 모기지 심사에서 신용카드 이용 내역이나 대출 상환 이력이 중심이 되어 왔으며, 월세 납부 정보는 평가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매달 성실하게 렌트를 내는 수백만 명의 세입자들은 주택 구입 시 신용 점수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지침에 따라, 연방정부 보증기관인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이 모기지 심사 시 새로운 평가 모델인 ‘밴티지 스코어 4.0’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델은 월세 납부 내역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비전통적인 금융 활동을 평가에 반영한다.
■ 신용 부족자도 모기지 자격 가능성 높아져
신용 이력이 짧거나 전통적인 금융 거래 경험이 부족한 이들도, 꾸준한 렌트 납부 이력이 있다면 실질적인 신용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주택 구입 기회를 얻는 인구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시장 전문가는 “그동안 매달 책임감 있게 렌트를 내온 세입자들이, 정작 대출 심사에서는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이제는 그런 소비자들도 신용 점수 향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 “모기지 상환 능력 예측에 가장 가까운 지표”
부동산 업계는 특히 렌트 기록이 모기지 상환 능력을 추정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지표 중 하나라며 이번 제도 변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시범적으로 긍정적 렌트 이력을 반영한 바 있으며, 이번 조치는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미국 내 평균 가계는 수입의 약 45%를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는 권장 비율인 30%를 크게 초과한 수치다. 따라서 모기지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제도 변화가 주택 구매율 제고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코리아타운 데일리 /07.13.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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