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휴식을 돕는 공간
웰빙을 중시하는 주택 디자인이 확산되면서 주택을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함께 돌보는 생활 공간으로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올해 주택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자연재해와 생활 환경 변화에 대비한 ‘회복력 강화’ 설계, 정신적 휴식을 돕는 공간 구성, 다세대 가족을 고려한 구조, 장기 거주를 전제로 한 내구성 중심 리모델링, 그리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건강 관리 설비가 핵심 트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우선 정전과 산불, 폭풍 등 잦아진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배터리 시스템, 공기·습도 조절 설비, 누수 감지 장치 등 회복형 리모델링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연령대가 높은 주택 소유주들은 환기와 제습, 곰팡이 방지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젊은 세대는 무독성 자재와 신속 대피 공간,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집 안에 조용한 휴식 공간이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해 정신 건강과 일·생활 균형을 챙기려는 설계도 확산되고 있다.
높은 주거비와 돌봄 부담 속에서 다세대 주거용 주택 리모델링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노부모와 함께 거주하기 위한 안전한 욕실과 접근성 높은 주방, 1층 침실과 넓은 출입문, 엘리베이터 설치 등 세대별 필요를 반영한 맞춤 설계가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이사를 최소화하고 장기간 거주하기 위한 내구성 높은 자재, 에너지 효율 설비, 고령화에 대비한 구조 개선도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또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해 편의성과 건강을 동시에 높이려는 리모델링이 확산되고 있다. 욕실과 주방의 자동화 설비, 스마트 조명과 가전, 누수·습도 관리 시스템은 물론, 고령층을 위한 AI 기반 건강 관리 기능까지 등장하며 웰빙 주택의 범위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웰빙 중심 리모델링이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주택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한국일보 1/15/2026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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