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높은 집값 부담 속에 3년째 침체

By Karen Lee, in Uncategorized on .

미국 주택 시장이 고금리와 높은 집값 부담 속에 3년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기존 주택을 합친 전체 거래량은 474만1,000채로,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장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L자형’ 흐름을 보이며 바닥권에서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중서부·남부에서 거래가 소폭 증가한 반면, 서부 지역은 약 3% 감소하며 전체 시장 부진을 이끌었다. 특히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한 서부는 높은 집값과 금리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침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가격 급락이나 금융 시스템 붕괴 때문이 아니라, 구매력 저하가 핵심 원인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고용 시장은 비교적 견조하지만, 높은 금리와 집값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며 실수요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한때 모기지 금리가 5%대로 내려가며 회복 기대도 있었지만,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다시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는 다시 6% 수준으로 올라섰고,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까지 더해지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하락할 경우 그동안 대기하던 수요가 빠르게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유가 상승 등 외부 변수로 금리가 다시 오르면 거래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결국 올해 주택 시장의 방향은 금리 흐름과 에너지 가격 안정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한국일보 3/17/2026 <박홍용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160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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