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약 9개월 만에 최고

By Karen Lee, in Uncategorized on .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약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국책 담보대출업체인 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이번 주 6.51%로 집계돼 전주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초 6% 아래로 내려갔던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금리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꼽힌다. 미·이란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고,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실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6%까지 올라섰다. 국채 금리 상승은 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며 주택 시장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15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 역시 5.85%로 상승했다. 금리가 오르면 월 상환액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구매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같은 가격의 주택이라도 금리 차이에 따라 매달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수백 달러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주택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로 거래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Mortgage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는 최근 5주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주택 구매 목적의 대출 신청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주택 가격 상승세도 점차 둔화하고 있다. S&P Dow Jones Indices가 발표한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전국 기준 3월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승률은 전달보다 더 낮아졌으며, 미국 20개 주요 도시 가운데 절반 정도는 1년 전보다 집값이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차별화 현상이 뚜렷했다. Chicago와 New York City, Cleveland 등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Seattle, Denver, Dallas, Phoenix 등은 집값이 하락했다.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남부 선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주택 시장의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리 부담과 높은 집값이 동시에 유지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시장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 한국일보 5/27/2026 <조환동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161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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