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실내 마스크 다시 의무화…확진 급증에 18일부터
거리두기·인원 제한도
재개 가능성도 거론
LA카운티가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백신 접종자들에 한해 실내·외 마스크 착용 규정을 폐지한 지 꼬박 한 달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카운티 일일 확진자가 한달 새 6배가 증가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자, 보건국은 결국 다시 마스크 규정을 부활시켰다.
15일 LA카운티공공보건국(LACDPH)은 일일 확진자 및 입원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다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이날 밝혔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은 오는 17일 오후 11시59분부터 실시된다.
보건국 먼투 데이비스 박사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 기다리는 건 지금 상황에서 너무 늦다”며 “LA카운티의 수백만 명을 감염 위험 속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에 따라 주민들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다시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보건국은 식당, 직장, 소매점, 식료품점 등 공공시설을 비롯해 식당에서 식사하지 않는 동안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기준 LA카운티 일일 확진자는 1537명이다. 지난 3월 초 이후 최고치다.
LA카운티는 현재 7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 평균 일일 확진자는 10만명당 7.1명으로, 4.8명이었던 지난주보다 급증했다.
같은 날 입원환자 수는 452명으로 집계됐으며, 한달 전과 비교해 2배나 늘었다.
데이비스 박사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보통’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상향됐다”며 “백신 미접종자 사이에서 5배 더 높은 감염률을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감염되거나 전염시킬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변경된 실내 마스크 지침은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수용인원 제한에 대해서도 “상황이 계속 나빠진다면 모든 것이 고려될 것이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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