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주택시장 6월도 ‘핫’…집값 상승률 가주 2위
주택중간값 80만불 코앞
가주 전체로는 진정 국면
지난달 LA카운티의 집값 상승폭이 가주 내 51개 카운티 가운데 두 번째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의 전반적인 집값은 그동안 보였던 오름세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19일 가주 부동산협회(CAR)에 따르면 LA 카운티의 지난달 중간 집값은 79만6120달러로 5월의 72만5680달러보다 7만440달러, 9.7% 올랐다. <표 참조>
전월 대비 9.7% 상승률은 북가주 나파 카운티의 14.1%를 제외하고 최대 폭이다.
가주 전체의 집값 상승률은 0.2%에 그쳐 81만9630달러를 기록했고 남가주는 1.8% 올라 76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카운티별로는 나파와 LA에 이어 산마테오 9.6%, 아마도르 7.8%, 유바 7.5%, 샌버나디노 6.1%, 툴럼니 5.9%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타주는 물론, 가주 내 다른 도시들의 주택시장이 식기 시작했지만 LA는 여전히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가격은 지난해 6월보다 1년 만에 17만5000달러, 28.5% 비싸졌고 현재 속도로 팔린다는 가정에 따라 주택 재고는 1.8개월분에 그쳤다. 지난 5월의 2개월분은 물론, 지난해 6월의 3개월분보다 적고 가장 이상적인 규모라는 4~6개월분에도 크게 못 미쳤다.
CAR은 “LA의 주택이 거래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8일로 5월과 다름없이 짧았다”며 “지난해 6월에는 거래까지 걸린 평균 기간이 17일이었다”고 밝혀 셀러 위주의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OC의 중간 집값은 전월 대비 3.5% 오른 113만8000달러를 기록했고 샌디에이고와 벤투라는 각각 86만5000달러와 84만 달러로 80만 달러 이상 수준을 지켰다. 또 리버사이드는 2.7% 상승한 57만5000달러, 샌버나디노는 6.1% 오른 43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CAR은 그러나 가주 전체적으로 가격과 거래 모두 최근의 광란 분위기가 잦아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주 전역에서 거래된 주택 물량은 전월보다 2.2% 감소한 연율 43만6020채로 2개월 연속 줄었다. 가격은 1년 사이 30.9%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에 그쳤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이 최근 밝힌 통계에서도 다수의 오퍼가 몰린 주택 매물의 비중이 5월의 72.1%보다 6월 64.1%로 줄어든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CAR의 조던 르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잠정주택 판매가 14개월 만에 첫 감소했고 거래 증가율도 최근 6개월 동안 줄었다”며 “하반기는 가주 전체의 집값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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