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시니어 생활 더 팍팍해졌다
10명 중 4명 월100불 더 써
현금 보유 경우 많아 불리
물가가 2개월 연속 5%대로 상승하면서 은퇴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시니어 권익 옹호 단체 ‘시니어시티즌리그(SCL)’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10명 중 9명에 가까운 86%가 물가 상승으로 최소 월 20달러는 더 지출하게 됐다고 답했다. 10명 중 4명은 100달러 이상 더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은퇴자들의 주요 소득원은 사회보장 연금이나 생계 지원금 등 소셜시큐리티 베네핏으로 월평균 1544달러를 받고 있다.
사회보장국에 따르면, 부부의 절반 이상이, 싱글의 70%가 소득에서 소셜시큐리티 베네핏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었다. 다시 말해, 은퇴 부부의 절반 이상, 독거 시니어의 10명 중 7명은 소셜시큐리티 베네핏 소득 의존도가 50% 이상이었다는 것이다. 은퇴자 중 저축, 투자, 홈에퀴티에서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 보스턴 칼리지의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시니어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2만9000달러 수준이며 평균 순자산 규모는 27만8742달러였다.
SCL의 다른 이메일 설문 조사 결과, 팬데믹 시작 이후 비상금에 손을 댔다고 한 시니어의 비율이 34%나 됐다.
특히 19%는 연방정부의 영양지원프로그램 ‘푸드스탬프(SNAP)’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니어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은 물론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음을 가늠하게 하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은퇴자의 경우, 현금을 안전하게 보유하는 걸 선호한다. 그래서 은퇴자들은
CD(양도성예금증서)나 세이빙어카운트 또는 채권 투자와 저축을 늘렸지만, 은퇴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만큼의 이익을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저금리 기조가 은퇴 계획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때는 현금을 보유하면 할수록 리스크가 커진다. 현금의 실제 구매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모든 자산을 저축하는 것보다 분산 투자를 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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