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 대상 범죄 차량털이·절도 가장 많다
LAPD 1~9월 통계자료 분석
매달 26명꼴로 피해
파트너 폭행은 50%↓
올해 LA시에서 한인 피해가 가장 컸던 범죄는 차량 관련 절도 사건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LA 시장실이 제공한 LA 경찰국(LAPD) 범죄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1월 1일~9월 20일 사이 한인 범죄 피해자 770명을 분석한 결과 <본지 9월 21일자 A1면> ‘차량털이’ 피해가 147명으로 가장 많았다. 차량털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9건이 발생해 한인의 차량털이 피해는 1년 사이 66%나 증가했다.
차량 내 절도(theft from vehicle)의 경우 한인 피해자는 94명이었다. 그 중 피해액이 400달러 이상인 중절도(theft-grand)와 피해액이 400달러 미만인 경절도(theft-petty) 피해는 각각 72명, 22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합산하면 올해 들어 약 9개월 간 차량 관련 범죄의 한인 피해자는 241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범죄 피해의 31%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 달에 26명꼴로 피해를 보는 셈이다. <그래프 참조>
토니 임 공보관은 ‘차량털이’와 ‘차량 내 절도’의 차이에 대해 “유리창을 부수는 등 강제로 침입(break-in)한 흔적이 있으면 ‘차량털이’로, 열려있는 차량 문을 이용해 물건을 훔쳤다면 ‘차량 내 절도’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차량털이가 한인 최대 피해 범죄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15년부터다. 앞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단순폭행이 최대 피해 범죄로 기록됐지만 2015년부터는 차량털이가 1위로 올라섰다.
이 밖에 ▶950달러 이하 경절도(121명) ▶신분 도용(98명) ▶반달리즘(중범·81명) ▶950달러 초과 중절도(50명) ▶단순폭행(battery·25명) ▶편지·전화를 통한 협박(18건) ▶흉기를 이용한 가중폭행(17명) ▶파트너 폭행(9명) ▶강도(8명)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범죄 항목에서 한인 피해자 수는 증가했다.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범죄는편지·전화를 통한 협박이 작년 4건에서 올해 18건으로 가장 큰폭(350%)으로 증가했다.
가중폭행도 4건에서 17건으로 325%나 뛰었고, 차량 내 절도도 30건에서 72건으로 140% 늘었다. 반달리즘(중범)과 경절도 역시 각각 125%, 7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파트너 폭행은 지난해 18건에서 올해 9건으로 50%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인가정상담소 이미리 매니저는 “여러 상담 기관들과 미팅한 결과 공통된 의견으로, 지난해 팬데믹 영향으로 급증한 가정 폭력이 올해 들어 예년과 비슷한 수치를 보이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강력범죄인 강도와 단순폭행은 각각 43%, 14%씩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한인 피해 범죄는 지역적으로 집중된 현상을 보였다. 피해 밀집 경향을 보인 지역들은 한인 거주자가 많은 LA한인타운과 그 인근으로 나타났다.
타운 중심부인 윌셔 불러바드와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에서는 9개월 동안 15건의 범죄 피해가 발생했다.
또 6가와 빅셀스트리트 6건 ▶3가와 그라머시플레이스, 4가와 킹슬리 드라이브에서 각각 5건이 발생해 한인 피해 다발 지역으로 꼽혔다.
범죄 피해를 장소에 따라 분류하면 다가구 주택(Multi-Unit Dwelling)이 1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외 거리(121명), 주차장(72명), 사업체(29명), 교회 및 예배장소(7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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