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나무 심어 더위 이긴다…나무 그늘 55도 감소 효과
올해까지 9만 그루 목표
주민 요청 땐 나무 배달도
LA시가 나무 심기로 도시의 열섬 현상을 잡는다.
NBC뉴스는 22일 “LA시가 올해 말까지 전역에 9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5만2000그루의 나무를 심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USC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9월 LA지역 도로 지표면의 온도는 145도를 기록했다. 보도는 138도였다. 대신 나무 그늘이 있는 곳은 지표면 온도가 두 자릿수인 90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현재 LA시는 열섬 현상 해소를 위해 ‘그린 뉴 딜(green new deal)’ 정책을 시행중이다. 2035년까지 나무 심기를 비롯한 ▶도로 포장재 개선 ▶버스 정류장 벤치 주변 햇빛 차단 시설 설치 등을 통해 열섬 현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LA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도시 전역에 9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2028년까지 나무 그늘의 면적을 5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LA시는 지난 2019년 최초로 도시 내 산림 및 나무 관리 부서도 신설했다.
레이첼 말라리치 도시 산림 총괄 담당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나무가 가져다주는 이익을 모든 주민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LA내에서 나무가 필요한 10만 개의 장소를 목록으로 정리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LA시가 하지 못했던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A시 주민들은 웹사이트(www.streetsla.lacity.org/tree-inventory-notification)를 통해 거주
지역별로 나무 재고 상황을 알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나무가 필요할 경우 나무 지원 웹사이트(www.cityplants.org/our-programs)를 통해 뒤뜰용 나무, 가로수용 나무 등을 요청할 수 있다. 나무 종류도 선택할 수 있고 LA시 관계자들이 집까지 묘목을 배달, 나무 심기도 도와준다.
한편, 전국 도시들의 나무 점유율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연방산림국(USFS)에 따르면 지난 5년에 걸쳐 전국 도시에서 약 3600만 그루의 나무가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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