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집값 상승폭 둔화 되지만 오른다”
가주부동산협회(CAR) ‘2022 주택시장 전망’
올해 20.3%…내년은 5.2% 상승 예상
공급 부족에 거래량은 올해보다 줄 듯
올해 20% 이상 오른 캘리포니아의 집값이 내년 5% 수준의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택거래는 수요 증가·공급 부족의 고질적인 문제로 내년 5% 이상 감소가 예상됐다.
가주 부동산협회(CAR)는 7일 ‘2022년 캘리포니아 주택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주택거래량은 41만6800유닛으로 올해 추정치 43만9800유닛보다 5.2%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표 참조>
올해 추정치는 지난해 41만1900유닛보다 6.8% 증가한 것이다. 내년은 올해보다 5.2% 감소하지만 전망치 41만6800유닛은 2018년 이후 최근 5년 사이 두 번째로 많을 것이란 설명이다.
기존 단독주택 기준 중간 집값은 올해 작년 대비 20.3% 급등한 79만3100달러에서 내년에는 5.2% 상승한 83만4400달러로 관측됐다. 수급 불균형이 내년에도 집값을 끌어올리겠지만 그나마 모기지 이자율이 오르고 팬데믹 이후 불거졌던 비정상적인 시장 상황이 일부 되돌아오면서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다.
CAR은 지난 8월 올해 하반기 시장 전망을 하며 올해 집값 상승률을 20.7%로 제시했다가 이번에 20.3%로 낮췄고, 올해 주택거래 증가율도 8%로 밝혔다가 이번에 6.8%로 조정했다.
CAR의 데이브 월시 회장은 “팬데믹 이후 1년 반 넘게 보였던 과열 분위기가 내년 조금이라도 진정되면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밀려났던 바이어들에게 내 집 장만의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모기지 이자율도 30년 만기 고정금리 기준으로 2022년 내내 3.5% 아래를 유지하며 바이어 친화적인 금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타운 전망에 대해 ‘더 라이트 리얼티 그룹’의 맥스 이 대표는 가격은 오르겠지만, 내년 성수기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내년 1분기까지 집값이 8~12% 더 오르겠지만,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시니어들이 내년 초 주택 다운사이징에 나서면서 매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체적으로 연구한 결과, 타운 외곽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더 외곽으로 나가든지, 타운으로 컴백하든지 이동할 확률이 40%로 유의미하게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CAR이 전망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1%로 올해 추정치 6.0%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가주의 비농업 분야 일자리 증가율은 올해 2.0%에서 내년 4.6%로 높아지고, 실업률은 7.8%에서 5.8%로 낮아질 전망이다.
CAR의 조던 르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팬데믹 상황이 잘 관리된다면 최근 경기둔화에 따른 악재들은 약화하고 강력한 경기회복이 뒤따를 것”이라며 “다만 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고질적인 문제들이 다시 불거지고 특히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빠르게 일어난다면 내년 집값 오름폭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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