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저축 전략… 저축, 이렇게 해야 돈 모인다
델타 변인 확산에 따라 소위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화두는‘미래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전 세계 해운 물류 병목 현상 여파로 공급난이 빚어지면서 물가 인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4%를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5.5% 이후 13년 2개월만의 최고치다.
물류 대란, 원자재 부족, 임금 인상 등이 전방위적으로 맞물리면서 생산 비용이 증가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천만명의 직장인들이 해직을 당하거나 근로 시간이 줄어드는 고용 불안정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 회복의 전망이 불확실하다 보니 고용 불안정 상황 역시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고용 불안은 결국 개인의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임금노동자들이 경우 더욱 그러하다. 실직이나 무급 휴직 등으로 소득 감소에 대비해 저축에 대한 중요성이 새삼 강조되는 시대다.
연방 경제분석국(BEA)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저축률은 17.8%다. 국가 저축 수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각 개인의 저축률이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저축을 위한 일반적인 전략 방법 중 50-30-20 법칙이 있다.
수입의 50%는 필수 생활비에 사용하고 30%는 여유 생활비로 배정하고 나머지 20%는 저축하거나 부채를 갚는 데 쓰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수입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저축을 최대한 늘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인플레이션에 고용 불안 저축 중요성 대두
비상금 확보와 고이자율 부채 상환 필요
단기 저축 목표 설정하고 장기 목표도 세워야
■ 저축금을 자동 설정하라
일정 금액의 저축금을 자동으로 수입에서 빠져 나게 입금하게 만드는 방법이 가장 쉽게 사용하는 방법이다.
체킹 어카운트에 남아 있는 돈을 사용하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떼어 내 세이빙 어카운트로 입금하는 것은 쓰고 싶은 욕망에 대한 저축 전략이다.
직접 수입의 일정 부분을 떼어내 세이빙 어카운트에 입금하는 방법과 수입 전체가 입금되는 체킹 어카운트에서 세이빙 어카운트로 저축금이 매달 빠져나가도록 설정해두는 방법이 있다.
각자 개인의 재정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지만 중요한 것은 매달 일정 금액을 저축한다는 사실이다.
■ 비상금을 확보하라
비상금은 다른 목적의 저축을 시작하기 전에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을 금액을 말한다.
비상금은 다른 종류의 저축금과는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 예상하지 못한 비상 상황이나 개인연금 401(k)의 손실과 같은 돌발적인 재정 비상 상황에 대비하거나 다른 장기 저축에 따른 생활비 충당 등의 목적으로 비상금을 확보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비상금은 해직을 당해서 필요한 페이먼트를 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부채를 지는 일을 줄이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비상금의 규모는 개인에 따라 달라서 재정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기간을 설정하고 명확한 사용처를 정하여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중개 또는 판매에 따라 수수료가 수입원인 직업군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상금 확보 규모가 더 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높은 이자 부채 상환하라
높은 이자율이 적용된 부채를 가능하면 먼저 그리고 빨리 상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자에 이자가 붙게 되면 원금 상환 부담과 함께 이자 상환 부담도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저축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부채를 줄이는 전략 중 하나가 높은 이자율 부채를 제로 이자율로 낮춰 상환하는 것이다.
소위 ‘아발란체 방식’이라 불리는 이 전략은 눈사태처럼 결국 큰 부채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단기 목표부터 정하라
비상금 확보가 완료되면 다음 저축 전략은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1년 후 1만2,000달러짜리 중고차를 구입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면 12개월에 걸쳐 매월 1,000달러를 저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모색해 전략을 수립한다는 것이다.
단기 저축 전략의 목표는 유연해야 한다. 현금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수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금 손실을 피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대 3년 이내 단기 저축 전략은 세이빙 어카운트, CD, 머니마켓 등에 투자나 저축을 하는 게 가장 안전한 투자 방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일례로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세이빙 어카운트의 경우 저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원금에 붙는 이자를 가지고 새 차 등록비나 세금을 납부하는 데 사용하는 것도 단기 전략의 하나이고 이를 또 다른 단기 전략의 투자금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 필요하다면 중기 목표도 설정하라
주택 구입을 위한 다운페이먼트를 만들거나 학자금,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일은 모두 중기 저축 전략에 포함된다.
자녀 학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면 529세이빙 플랜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세금유예 혜택이 있고 주정부에서 따로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529플랜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펀드 등의 투자 상품에 투자가 되며 주정부에서 스폰서를 하는 투자 플랜이다.
529플랜 수혜자의 사용 나이제한은 없고 다른 수혜자로 양도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단점으로는 자녀가 대학에 가지 않을 경우 이 자금을 쓸 때 세금이 있고 10%의 페널티도 있다는 점이다.
■ 장기 목표 설정은 필수다
은퇴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장기 저축 목표에 해당된다. 장기 저축 목표는 투자 시장의 오르내림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게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은퇴 시기를 결정하고 은퇴 후 삶의 방식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기는 저축이나 투자 기간을 설정하는 데 고려 사항이고 은퇴의 삶은 생활비나 필요 경비를 산출하는 데 필요한 사항이다.
은퇴자산의 일정 부분은 최소한 인플레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의 수익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자면 어느 정도의 투자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주식 채권 머니마켓 등을 골고루 활용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는 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 안정적이면서도 필요한 수익을 내줄 것이다.
< 출처: 미주한국일보 2021. 10.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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