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물가에 ‘알뜰 장보기’ 수단 총동원
쿠폰·포인트 적립 사용 늘어
대량 구매·캐시백 앱도 방법
#집 근처 마켓에서 간 마늘을 산 김지은 씨. 한 통 가격이 8달러가 훌쩍 넘었다. 이전 가격과 비교하면 2배나 올랐다. 마켓측은 마늘 한 봉지가 100달러가 넘는다며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최소미씨는 일주일에 두 번 장을 봤지만 요즘은 한 번으로 줄였다. 식품 가격 상승으로 월 식비 지출이 1.5배로 늘어나자 주말 세일 제품 위주로 장을 보고 있다. 2개 사면 할인되거나 한 개는 무료로 주는 식품을 주로 산다.
식품 및 생필품 가격이 치솟고 있다. 기상 이변부터 코로나 19 영향으로 운송 비용 증가, 식품 포장 원자재 부족 등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하면서다.
물류난은 식품 가격 상승에 직격탄이 됐다. 20일 연방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품 가격은 지난해 9월 이후 4.6% 상승했다.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4%, 전달보다 5.3% 상승했다.
이로 인해 연간 인플레이션이 13년 만에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 중에는 육류, 닭고기, 생선, 계란이 10.5%로 인상폭이 가장 크다. 2019년 8월부터 2021년 8월까지 2년 동안에는 거의 16%나 상승했다.
식품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식품산업협회(FMI)는 평균 가계 지출은 주당 143달러로,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4월 주당 161달러에 비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생필품 가격 상승세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브와 아이스크림 벤앤제리 소유 회사인 유니레버는 치솟는 물류 비용에 대처하기 위해 3분기에 가격을 4.1%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소비재 생산자들이 운송, 원자재 및 노동비용 급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나온 것이다.
네슬레도 지난 9개월 동안 가격을 1.6% 인상했다. 팸퍼스 기저귀, 타이드 세제 및 질레트 면도기를 제조하는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애완용품, 미용 및 구강관리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처럼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디지털 쿠폰, 매장 포인트 적립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H마켓 스마트 세이빙스 카드, 한남 체인 VIP 보너스 카드, 시온마켓 시온 앱 등에서 적립 포인트를 쌓아 제품 구매에 이용하는 한인들도 증가 추세다.
쿠폰 웹사이트인 리테일 미 낫은 “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이때 쇼핑 전략이 필요하다”며 매장 브랜드 구매, 대량구매, 캐시백 적립 등을 추천했다.
매장 브랜드는 최근 몇 년 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타겟은 2019년 식품브랜드인 굿앤개더에 이어 계속 신제품을 추가하고 있다. 트레이더조와 할인 식품점 알디는 가격은 낮고 품질 좋은 자체 브랜드로 알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대량 구매는 식품비 절약의 정석이다. 코스트코, 샘스클럽, BJ 홀세일에서 대량 구매하면 쇼핑 횟수를 줄이고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코스트코는 4.99달러에 판매하고 있는 로티세리 치킨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최고재무책임자(CFO) 리처드 갈란티는 “운송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보류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캐시백 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소비자는 구매할 때마다 리베이트 또는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캐시백 앱 중 하나인 아이보타(Ibotta)는 일부 주에서 대부분 마켓, 온라인 쇼핑, 기프트 카드 및 심지어 주류 구입에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타겟, 월마트, 코스트코, 트레이더조, 알디를 포함 여러 식품 매장과 아마존, 홈디포, 메이시 등 온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면 이 중으로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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