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3월 중순 마스크 해제
연방 지침 따라 앞당길 수도
미국인 58% “계속 착용할 것
LA카운티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정이 이르면 내달 중순쯤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LACDPH) 바버러 페러 국장은 지난주 브리핑을 통해 “오는 3월 중순이나 말쯤 실내 마스크 의무화 지침이 해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이 해제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전염 위험성 수준이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정의한 ‘보통(moderate)’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페러 국장은 “현재 코로나19 수치 감소세로 봤을 때 오는 3월 중순에서 말쯤 코로나19 전염이 ‘보통’ 수준에 접어들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 CDC는 코로나19 지침 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어 LA카운티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시일이 이보다 더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DC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현재 팬데믹 상황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도구들에 기반해 모든 지침을 검토하고 있다”며 “호전되는 코로나 지표에 따라 우리는 마스크 착용과 같은 규정으로부터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후행 지표인 사망자 수가 2주 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후 코로나19 수치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달 초 하루 평균 73명이었던 코로나19 사망자는 20일 기준 58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사망자가 하루 평균 1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지난달까지 4800명을 웃돌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같은 날 기준 1300명대로 급락했다. 이날 신규 입원환자 수는 1391명으로 전날보다 111명 줄었고, 중환자실 환자는 301명으로 전날보다 4명 줄어 역시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2780명으로 집계됐으며 검사 대비 양성률은 1.9%다.
한편, 미국인의 절반이 정부의 마스크 정책 해제 지침 이후에도 마스크를 계속해서 착용할 것이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영국 시사 매체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와 데이터 분석 회사 유고브(YouGov)가 지난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마스크 정책이 실시되고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응답자 중 58%는 “마스크 의무화 지침이 해제돼도 계속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분의1 미만인 28%만이 지침이 해제된다면 “마스크 착용을 중단하겠다”고 대답했으며, 나머지 응답자 13%는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장수아 기자
출처: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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