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시장 여전히 핫… 2월 집값 15.4% 올라
▶ 중간가 70만6천달러… OC 98만5천달러로 최고
▶ 매매량 감소 속 상승세 “매물 나오자마자 팔려” “올해 오름세 계속, 상승폭은 둔화될 듯” 전망
남가주 2월 주택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거래가 줄었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여전히 부족해 당분간 집값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 2월 남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 가격은 70만 6,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월 대비 1년 만에 약 9만4,000달러(15.4%)가 오른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가주 중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중간 가격이 98만5,000달러로 가장 비쌌다. 다음이 LA카운티(80만 달러), 샌디에고카운티(77만 5,000달러), 벤츄라카운티(75만 5,000달러) 순이었다. 남가주의 주택 중간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다 올해 1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이번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가격 상승세와 달리 지난달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2월 남가주 주택 거래는 총 1만6,905건 이뤄졌는데 이는 2021년 2월보다 8.8% 줄어든 것이다. 다만 해당 거래 건수는 2월을 기준으로 봤을 때 2007년 이후 2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 건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다.
거래가 줄어들었음에도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공급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물류대란 문제로 각종 자재 공급이 미뤄지고 인력 채용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주택 보급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LA 데일리뉴스와 인터뷰한 코어로직의 다니엘 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남가주에서 주택 재고 유입이 미뤄지면서 가격이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부분의 집이 시장에 나오자 마자 팔려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코어로직은 내년 1월이 되면 전년 동기 대비 남가주 주택 가격 상승률이 3.8%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상승폭이 줄어들긴 하지만 주택 가격은 계속 비싸질 것이라는 의미다. 할리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로 갈수록 부동산 시장 열기가 둔화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모기지 금리 상승이다. 연방준비제도(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모기지 금리도 더 올라갈 것이 확실시 되는데 이는 주택 수요자의 신규 매수에 장애가 된다.
<출처:미주한국일보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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