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LA집값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가주 부동산협 3월 보고서
OC는 전년비 27% 급등
남가주 거래량은 감소
지난달 LA의 집값은 석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OC는 파죽지세로 올라 사상 첫 130만 달러 고지에 올랐다.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는 아직 감지되지 않았다.
19일 가주 부동산협회(CAR)는 ‘3월 주택 거래 및 가격 보고서’를 통해 LA의 기존 단독주택 중간값이 전월 대비 1%, 전년 대비 13.3% 각각 올라 78만10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표 참조〉
LA의 집값은 지난해 12월 82만6500달러에서 지난 1월 80만960달러, 2월 77만3490달러로 두 달 연속 하락하다 지난달 다시 3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다만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9월 88만6050달러와 비교하면 중간값 기준으로 10만5000달러가 빠졌다. 반면 OC의 집값은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달은 전년 대비 27.3% 급등한 130만5000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OC의 주택 가격은 팬데믹 발생 직후인 2020년 4~5월 소폭 하락했을 뿐 전반적으로 꾸준히 올랐다. 실제로 2020년 8월 사상 첫 90만 달러를 돌파하며 93만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 3월에는 100만 달러 고지를 넘어 102만5000달러로 치솟았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4월과 지난 2월 각각 110만 달러와 120만 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벤투라도 LA와 비슷하게 등락을 거듭해 지난해 4월은 전월 대비 12% 이상 급등하며 86만 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연말까지 소폭 하락했고 올해 들어 다시 오르며 지난달 사상 첫 9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는 팬데믹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각각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전년 대비 18.8% 오른 95만 달러로 기존 단독주택 중간값 100만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CAR은 “지난 3월 가주의 주택 수요가 여전히 강력했다”며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 현실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에스크로를 마친 주택 거래는 가주 전체에 걸쳐 연율 42만6970건으로 전월 대비 0.5% 소폭 증가했다. 전년 대비로는 4.4% 감소지만 최근 8개월 사이 최소폭으로 거래 회복이 진행 중으로 분석됐다.
CAR의 오토 카트리나 회장은 “지난해 여름보다 리스팅 가격 이상으로 팔리는 집이 많다”며 “모기지가 더 비싸지기 전에 집을 사려는 바이어가 몰리면서 주택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바이어가 몰리며 가주 전체의 기존 단독주택 중간값은 전월 대비 10.1%, 전년 대비 11.9% 각각 오른 84만9080달러로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8월의 82만7940달러를 뛰어넘었다. CAR은 전월 대비 10.1% 상승은 2013년 3월 이후 9년 만에 최대 오름폭이라고 설명했다.
CAR의 조던 르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따른 충격은 향후 몇 개월간 통계로는 잡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5월과 6월 각각 0.5%포인트씩 기준금리가 오르면 수요 둔화를 가져오겠지만, 눈에 보이는 변화는 하반기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정일 기자
출처: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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