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K푸드 이어 ‘디저트 명소’ 부상
전문점만 70여 곳 생겨
빙수·인절미·붕어빵 인기
LA 한인타운 내 디저트 전문점은 총 70여곳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범산 밀크바, 무무베이커리 카페, 섬모어. 김상진 기자LA 한인타운이 K-푸드에 이어 디저트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타운이 K-푸드 명소로 알려지면서 한인 2세 MZ세대 뿐만 아니라 타인종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후 달달한 디저트를 먹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유명 디저트를 찾아다니는 젊은 층의 문화가 그대로 디저트 전문점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매달 1만명 이상 방문하는 푸드 테크 스타트업 푸드 업(Foodup)에 본지가 ‘한인타운 디저트 전문점’ 현황 조사를 의뢰한 결과 한인타운 디저트 전문점은 총 70여곳 이상으로 조사됐다.
푸드 업에 따르면 한인타운 요식업 업체 수는 총 550개로 이 중 디저트 전문점은 13%를 차지한다.
현재 가장 조회 수가 높은 한인타운 내 디저트 매장은 안코, 무무베이커리 카페, 미스 커피, 범산 밀크바, 해브 섬 커피, 설앤빈, 크래프티드 도넛, 오코빙, 모찌넛 순이다.
최다 조회 수 상위 20위를 분석한 결과 디저트 전문 매장 인기 메뉴는 팥빙수, 과일 빙수, 모찌 도넛, 붕어빵, 인절미, 라떼, 마카롱, 타로, 마차 등으로 특히 빙수는 여름 시즌과 맞물리면서 최고 인기 디저트로 자리를 잡았다.
빙수는 팥빙수가 대표 메뉴지만 최근 팥이 없는 딸기, 망고 등 과일 빙수, 흑임자 빙수, 초코빙수, 그린티 빙수, 인절미 빙수, 말차 빙수 등 수십개로 선택의 폭도 늘어났다.
빙수 전문점도 기존 설앤빈, 오코빙에서 안코, 미스커피, 밀탑빙수, 카페라떼, 리틀빈 카페 등 10여곳이 넘는다.
최근 한인타운 디저트 전문점 트렌드 키워드는 한국식 식재료와 웰빙이다.
5월 말 올 굿 띵스 레스토랑 안에 소프트 오프닝을 한 밀 베이커리는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유명한 장지윤 셰프가 한국식 미소 가루, 된장, 흰깨로 만든 미소 가루 쿠키, 쑥 파운드 케이크 등 한국 식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인다.
카페 드 마마는 인절미 모찌 라테, 그린 허브 모찌 라떼, 단감 우유 등 한국 식재료를 이용한 웰빙 음료로 유명하다.
무무베이커리 카페도 모찌, 팥, 인절미 등 한국 식재료를 이용한 한국식 디저트 메뉴가 가득하다.
최근 오픈한 섬모어 카페는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스모어 쿠키 전문점으로 현대식 캠핑장을 재현한 인테리어가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되면서 고객의 90%가 타인종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모어쿠키 음료와 로터스 라테, 마시멜로 쿠키, 산도, 크레페 등 Z 제너레이션이 열광하는 메뉴로 가득하다.
인터넷에서 ‘가장 건강한 진짜 아이스크림’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범산 오개닉 밀크바는 오개닉 및 논 GMO 우유를 사용해 마차, 타로, 구아바 등 맛과 조합한 아이스크림이 대표 메뉴다.
업계 전문가는 “한국 인기 디저트는 일 년이 지나야 LA 한인타운에서 주목을 받았다”며 “최근에는 한국 인기 디저트에서 영감을 받아 LA 현지 지역 트렌드로 재해석한 한국식 디저트가 타인종 사이 최고 인기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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