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물 사용 금지’ 15일간 비상 절수령
물 절약 시행 일문일답
한인 다수 거주지역도 대상
400만 주민의 일상에 영향
LA카운티 일부 지역의 절수령으로 야외 잔디 물주기 등이 금지된다. 오른쪽 그래픽은 야외 물사용이 제한되는 LA카운티 지역. 김상진 기자LA카운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절수 명령이 내려졌다. 남가주 지역 상수원 공급을 맡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수도국(MWD)은 15일 주요 수도관의 긴급 보수 작업으로 인해 2주간 LA카운티 일부 지역에 야외 물 사용 중단 명령을 내렸다. 〈본지 16일자 A-3〉. 해당 지역은 세리토스, 토런스, 글렌데일, 패서디나 등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에 본지는 이 기간 동안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세부사항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언제부터 시행되나.
“오는 9월 6일~20일까지 15일간 시행되며, 이 기간에 잔디 물주기 등 야외 물 사용(outdoor water use)을 중단해야 한다.”
-어느 지역이 해당되나.
“잉글우드, 토런스, 카슨, 롱비치, 세리토스, 다우니, 월넛, 포모나, 패서디나, 글랜데일, 풋힐, 버뱅크, 샌퍼낸도, 말리부 등으로, 약 400만명의 주민이 이번 단수 명령에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야외 물주기 제한 등 자체적으로 절수 조치를 취하고 있는 LA시는 여기서 제외됐다.”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인가.
“아니다. 주요 수도관이 폐쇄됨에 따라 제한된 가용 물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주민들과 사업장들은 자발적으로 명령에 따라 야외 물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왜 절수 명령이 내려졌는가.
“콜로라도 강물을 남가주까지 수송하는 36마일 길이의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견돼 2주간 폐쇄하고 긴급 보수작업에 돌입한다. 콜로라도 강은 MWD의 주요 상수원 중 하나로 남가주 24개 이상 지역에 물을 공급한다. 올해 초 누수를 발견한 MWD는 앞으로 수년간 수도 공급에 차질이 없기 위해선 이번 조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야외 물 사용 금지 기간중 잔디 관리 팁은.
“MWD는 단수 시행 전에 ▶잔디와 식물에 비료를 주지 말고 ▶잡초를 뽑고 ▶스프링클러 스위치를 꺼놓고 ▶잔디를 짧게 깎지 말 것을 권장했다. 또한 새로운 파종은 단수 시행이 끝나는 9월 20일 이후에 심고, 잔디 위에서 놀거나 주차하는 것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당국은 2주간의 단수로 잔디가 죽지 않을 것이라며 눈에 띄게 노랗게 변할지라도 물주기를 재개하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꽃이나 관목, 지피 식물 관리는.
“단수 명령이 시행되기 전날과 마지막 날 충분히 물을 주고 가능한 천이나 천막 텐트, 우산 등을 사용해 식물에 그늘을 만드는 것이 좋다. 또한 수분 유지를 위해 식물 주위에 뿌리덮개(mulch)를 3인치 정도 쌓아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물을 줄 때는 뿌리덮개를 잠시 치우고 물을 준 뒤 다시 덮어줘야 하고, 뿌리덮개 위에 직접 물을 주면 안된다. 다육식물과 사막식물의 경우 평소처럼 물을 주면 되고 오히려 과수는 식물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나무 관리는.
“마찬가지로 절수 명령이 시행되기 전날과 마지막 날 충분히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천천히 흐르는 물로 흙의 8~12인치 깊이로 스며들 때까지 물을 줘야 한다. 수분이 날라가는 것을 막도록 물을 주기 전 뿌리덮개로 나무를 둘러싸는 것이 좋다.”
-실내 물 사용은.
“MWD는 실내에서도 물 사용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당국은 샤워시간을 5분으로 단축하고 설거지할 때 물은 받아서 사용하며, 이미 사용한 물로 야외 잔디나 식물에 물을 줄 것을 권고했다.”
장수아 기자
출처 중앙일보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