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비 이제 3천달러가 대세… 2베드룸은 $3,500 넘어
▶ 7월 렌트비 중간가 현황
▶ 남가주 1베드룸 $2,785, 2베드룸은 $3,512 달해 전국 4위… 상승세는 꺾여
LA를 비롯한 남가주 주요 대도시 렌트비 중간가격이 3,000달러대를 넘어서면서 미국 대도시권 렌트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그나마 렌트비 인상폭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물가 상승 압박에 더해 렌트비 부담이 더해지면서 남가주 세입자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부동산 온라인 거래 플랫폼 리얼터닷컴이 미국내 50개 광역 대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렌트비를 조사해 지난 29일 발표한 7월 전국 렌트비 현황에 따르면 LA를 비롯해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등 남가주 주요 광역 대도시권의 렌트비 중간가격이 3,000달러를 훌쩍 넘어서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국 50대 광역 도시권 중 렌트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샌호세와 서니베일, 샌타클라라를 포함하는 북가주 메트로 지역으로 지난달 렌트 중간가격이 3,350달러로 전년에 비해 16.2%나 상승했다. 샌호세 광역 도시권의 스튜디오 렌트 중간 가격은 2,655달러, 1베드룸은 3,100달러, 2베드룸은 3,750달러로 조사됐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와 오크랜드, 헤이워드를 포함하는 광역 도시권이 전국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 지역 2위에 올랐다. 샌프란시스코 광역 도시권의 렌트 중간 가격은 3,2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9%나 올랐다. 이 지역 2베드룸의 경우 렌트 중간 가격이 3,704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와 칼스배드 광역 도시권의 렌트 중간 가격은 3,195달러로 전국에서 세번째로 렌트비가 비싼 지역에 이름이 올라 있다. 1년 전에 비해 16.2%나 렌트비가 급등했다.
LA와 롱비치, 애너하임을 포함한 남가주 LA·OC 광역 도시권의 렌트 중간 가격은 3,047달러로, 1년 사이에 12.6% 상승해 전국에서 4번째로 비싼 지역에 올랐다. LA 광역 도시권의 스튜디오 렌트 중간 가격은 2,325달러, 1베드룸은 2,785달러, 2베드룸은 3,512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온타리오 광역 도시권은 전체 렌트비 순위에서 8위를 차지해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 광역 도시권의 7월 렌트 중간 가격은 2,600달러로 전년에 비해 4.2% 상승했다.
남가주의 주요 광역 도시권들의 렌트비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그나마 상승폭이 둔화하거나 오히려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위안이라 할 수 있다.
LA 광역 도시권의 7월 렌트 중간가격은 전월 대비 4달러 하락하며 상승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리버사이드 광역 도시권도 전월 대비 22달러 감소를 보였다. LA 지역 렌트비는 지난 4월 22%나 상승하면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거듭하고 하며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달 전국 50개 광역 도시권의 렌트 중간가격은 전년에 비해3달러가 올라 1,879달러로 1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17개월 연속 상승세다.
리얼터닷컴의 조지 라티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LA 지역의 렌트비 하락세는 렌트 시장이 냉각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라며 “전국 렌트 시장 역시 조만간 냉각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렌트비의 고공행진은 결국 세입자의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봉작하는 현실을 낳고 있다. 리얼터닷컴이 지난달 1,300명의 세입자들 조사한 결과 60%의 세입자들이 렌트비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더 커지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세입자 절반이 최근 1~2년 사이에 렌트 재계약을 하면서 렌트 중간 가격으로 월 160달러가 인상됐다고 답했다.
<출처: 미주한국일보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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