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2009년 이후 최대 낙폭
서부 지역 하락률 높아
금리 인상에 수요 줄어
전국 집값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모기지 데이터 분석업체 블랙나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중간값이 1.05% 하락한 데 이어 8월에도 0.98% 떨어졌다. 이는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이다. 지역별로는 샌호세가 올해 최고점에서 13% 하락한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 11%, 시애틀이 9.9% 하락하는 등 주로 서부 지역 집값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집값 하락세는 팬데믹 이후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과 모기지 금리 급등세가 맞물리면서 수요를 식힌 것이 그 배경으로 분석된다.
블랙나이트 벤 그래보스케 대표는 “팬데믹 이후 2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던 집값이 최근 두 달 동안 하락하고 있다”며 “모기지 금리 상승과 그동안 고공행진 중이었던 집값으로 인해 수요가 줄면서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집값 상승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전국 집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리얼터닷컴 발표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중간값은 43만5000달러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12.1%나 높은 가격이다.
한편 주택 재고는 5월~7월까지 증가세를 보였지만 8월에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현 기자
출처: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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