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2시간 일해야 LA 1베드룸 렌트
NLIHC, 최저임금 기준 산정
저소득층 주거비 고충 심화
북가주 샌호세 141시간 최악
최저임금 근로자가 LA에서 1베드룸 렌트비를 감당하려면 주당 최소 84시간 이상을 일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 샌호세라면 LA보다 주당 57시간 이상을 더 일해야 구할 수 있다.
전국저소득층주택연합(NLIHC)은 최저임금 근로자가 최근 10개의 대도시에서 렌트비를 지급하기 위해 주당 최소 65시간에서 최대 141시간 이상을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풀타임인 주당 40시간보다 63%에서 253%더 근로해야 겨우 1베드룸에서 살 수 있는 셈이다.
NLIHC 조사에 따르면 LA에서 1베드룸 렌트비를 얻기 위해서는 최저임금(15.96달러)을 기준으로 주당 근로 시간은 84시간이다. 두 명이 풀타임으로 일해도 1베드룸 렌트를 구하기 힘든 수준이다.
대도시 중 최저임금 근로자가 렌트비 감당이 가장 어려운 곳은 북가주의 샌호세다. 샌호세는 최저임금(16.25달러)으로 최소 141시간을 일해야 한다. 샌디에이고 역시 쉽지 않기는 매한가지. 주당 90시간은 근무해야만 1베드룸을 빌려서 살 수 있다. 남가주 소재 한 식당에서 최저 임금보다 조금 높은 17.50달러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는 A씨 부부는 살인적인 렌트비로 생활고가 심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올해 봄을 기점으로 렌트비가 300달러 이상 올랐다. 부부가 풀타임으로 일하지만, 세금을 제하면 렌트비 내기도 빠듯하다. 다른 곳도 마찬가지여서 이사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대도시 중 렌트 구하기가 가장 쉬운 곳은 애리조나의 피닉스다. 피닉스는 최저임금(12.80달러)으로 65시간을 일하면 1베드룸을 빌릴 수 있다.
이외 댈러스는 샌호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해야 했다. 텍사스주가 여전히 시간당 최저임금 7.25달러를 고수하고 있어 최소 120시간 이상을 일해야 한다. 가족 구성원 세 명이 풀타임으로 일해야 겨우 1베드룸 렌트비를 낼 수 있다. 시카고 112시간(최저임금 15.40달러), 뉴욕 111시간(15달러), 필라델피아 110시간(7.25달러), 휴스턴 104시간(7.25달러), 샌 안토니오 97시간(7.25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팬데믹으로 더욱 심화하였다는 분석이다.
NLIHC다이안엔텔 대표는 “지난해 렌트비가 전국적으로 14% 상승했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40%까지 치솟았다”며 “이로 인해 1000만명 이상의 세입자가 그들의 소득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재영 기자
출처: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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