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우드·포터랜치·마운트워싱턴, LA서 치안 가장 안전한 지역
▶ USC ‘크로스타운’ 분석
▶ 인구 1천명 당 범죄수 최하…범죄 최다 지역은 다운타운 센추리 등 웨스트 LA 급증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진정되면서 LA시 일원에서 각종 범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LA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은 마운트 워싱턴과 베벌리우드, 포터랜치로 조사됐다.
최근 USA 투데이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팬데믹이 사실상 종료된 2022년 사이 미 전역의 범죄 증가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 발생한 범죄는 인구 1,000명당 60건으로 2019년 54건에 비해 11% 증가했다. USA 투데이는 USC 애넌버그 스쿨이 운영하는 비영리기관 ‘크로스타운’이 집계한 데이터를 토대로 미 전국의 범죄 현황을 분석했다.
범죄 데이터에는 강간과 강도, 흉기 폭력, 살인 등 폭력 범죄와 절도와 방화, 자동차 절도 등 재산 범죄가 모두 포함됐다. 이 조사에서 LA 다운타운 북동쪽의 샌라파엘 힐스에 위치한 마운트 워싱턴과, 웨스트 LA의 부촌인 베벌리우드, 그리고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포터랜치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가 인구 1,000명당 24건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LA 다운타운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다운타운에서는 인구 1,000명당 370건의 범죄가 발생해 LA시 전체와 비교해 6배, LA시 인근 지역에 비해 3배 높았다.
LA시 일원에서 기승을 부리는 범죄의 주요 원인은 홈리스 문제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최근들어 노숙자 텐트촌은 다운타운은 물론 웨스트 LA의 부촌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지난해 당선된 캐런 배스 LA 시장은 길거리 텐트에 거주하는 노숙자들을 임대 호텔이나 영구 주거시설로 옮기는 정책을 임기 첫해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LA 다운타운을 제외하고 눈에 띄게 범죄가 늘어난 곳은 센추리시티와 팜스, 플라야 비스타, 소텔 등을 포함한 웨스트 LA 지역이다. 고급 샤핑몰이 들어선 센추리시티는 고가품을 노리고 문이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스매시 & 그랩’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2019년에서 2022년 사이 센추리시티에서 발생한 재산 범죄는 인구 1,000명당 80건에서 108건으로 늘어나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대표적인 부촌인 브렌트우드에서는 재산범죄가 8%, 폭력 범죄는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트레이시 팍 LA 시의원은 “팬데믹 기간 동안 노숙자 캠프촌이 허용되면서 매일같이 주민들과 비즈니스 업주들이 폭력과 강도에 희생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한편 재산 범죄 중에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촉매변환장치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 절도다. LA시 일원에서 지난해 6,970건의 차량 부품 도난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2018년에 비해 219% 늘어난 수치다.
<출처:미주한국일보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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