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절약 방법
뉴욕의 재정전문 회사인 뱅크레이트(Bankrate) 조사결과에 따르면 풀 커버리지를 기준으로 미국의 2023년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2,014달러로 전년 대비 2.6%가 올랐다. 하지만 이는 평균일 뿐 일부 주는 15% 이상 올랐는데, 일리노이 주가 전년 대비 16.7% 오른 1,806달러, 알래스카는 15.4%가 올라 1,946달러, 플로리다는 15.2%인 3,18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평균 보험료는 전년 대비 4.6% 오른 2,291달러였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는 여러 보험사들이 최근 가주보험국으로부터 보험료 인상 승인을 받으면서 몇 개월내에 보험료가 더 인상될 전망이어서 가뜩이나 불안정한 경제 환경속에서 재정 부담의 주름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보험료는 평균이어서 각 개인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보험료를 산출하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중요한 운전 기록에서부터 차종, 직업, 운전거리, 거주지 등 다양한 항목들이 보험료 산출에 반영되고, 여기에 더해 어떤 커버리지를 선택하느냐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이 같은 보험료 산출 항목 내용에 따라 각 개인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들이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과실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안전운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자신의 과실인 경우 보험료 인상에 직접적인 요인이 되는 것은 물론, 그 인상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 그리고 각종 할인 혜택을 적극 알아보고 활용해야 한다.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에이전트라면 이 같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애쓴다. 보험료 할인 혜택 조건들은 매우 다양한데, 도난 방지 장치가 설치돼 있거나, 자동차 보험과 주택보험을 묶어 같은 보험사에 가입하는 것도 있다. 또 직업에 따라 혹은 대학교때 어떤 전공을 했는지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일년 운전 거리가 낮은 경우에도 해당되는데, 주로 집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꼭 챙겨야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 보험사들은 차량 마일리지를 확인하기 때문에 주행 기록계 수치가 높은 차량에 대한 낮은 주행 마일리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사고 발생 시 자신이 부담하는 비용인 디덕터블을 올리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대신 이는 자신의 상황에 맞춰 판단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나름 어느 정도의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풀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어도 자신의 과실로 사고가 발생해 자신의 차를 수리해야 할 경우와 뺑소니 차량 사고 등 웬만한 접촉 사고의 경우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자신의 주머니에서 해결해야 할 수 있다.
만약 구입한 지 오래된 차량인 경우 보험 커버리지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
즉 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과실로 인한 사고 발생 시 상대방만 보험으로 처리하는 책임보험만 가입함으로써 보험료를 절약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가지고 있는 차량의 가치가 보험료의 10배 보다 적다면 자차 보험은 빼고 이 같은 책임보험만 가입하는 게 효율적인 비용 관리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자동차 사용을 기반으로 한 보험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영어로는 ‘Usage-Based Insurance’ 또는 ‘텔레매틱스 보험’(Telematics Insurance)라고 부르는데, 자동차나 앱을 통해 운전자의 운전 습관이나 운행 속도, 운전 거리 등을 보험사가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모든 보험사가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어린 자녀가 있는 경우 부모들은 자녀들의 운전 습관을 모니터 할 수 있고 보험료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 회사 차량에도 이러한 장비를 설치하면 직원들의 운전 습관 등을 확인하고 보험료에서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가입자의 크레딧 점수도 보험료 산출에 영향을 주지만, 유감스럽게도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이를 반영하지 않는다.
이상과 같이 소개한 방법들 못지 않게 절약을 위한 중요한 것이 보험사 샤핑이다.
신규 가입이나 매년 보험 갱신을 하기 전 한 보험사만 고집할 게 아니라 반드시 여러 자동차 보험사들의 견적을 받아 비교해 보는 것을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된다.
<출처:미주한국일보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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