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최대 500불…가스 보조금 지급
남가주가스컴퍼니 접수 계속
지난해 요동친 천연가스 가격과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으로 약 2000만 가구의 전기, 난방 등의 유틸리티비가 밀린 가운데 남가주가스컴퍼니(SoCalGas) 고객은 최대 500달러의 보조금을 여전히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너지어시스턴스디렉터스연합(NEAD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약 2000만 가구의 유틸리티 비용이 연체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기록인 1760만 가구에서 13.6% 늘어났다.
연체 규모도 증가했다. 작년 3월 157억 달러였던 연체 비용은 올해 3월 195억 달러로 24.2% 더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인플레이션에 의한 경제적 부담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원인, 지난 여름과 겨울 이상기후가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비용 상승에도 정부 지원은 되려 줄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정부가 지원하는 ‘저소득층에너지어시스턴스프로그램(LIHEAP)’가 책정한 2023년 회계연도 지원 기금 규모는 60억 달러다. 이는 프로그램의 일반적인 지원금 수준인 40억 달러 대비 많은 것이지만 지난해 80억 달러에서 약 20억 달러 감소한 것이다.
유틸리티 체납이 느는 가운데 남가주가스컴퍼니의 저소득층을 위한 일회성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인 ‘가스어시스턴스펀드(GAF)’를 활용하면 사용료 보조를 받을 수 있다.
최근 남가주가스컴퍼니는 지난해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600만 달러 규모의 GAF 지원금을 가구당 최대 500달러, 약 1만여 가구 이상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금의 절반인 300만 달러가량의 지원금이 아직 남았다며 이를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GAF 신청 자격은 1인 가구 기준 연간 소득이 4만770달러 이하, 2인 5만4930 달러 이하, 3인 6만9090달러 이하, 4인 8만3250달러 이하 등이다.
보조금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GAF 웹사이트(socalgas.com/save-money-and-energy/assistance-programs/gas-assistance-fund)나 한국어 전화(800-427-0471)로 확인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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