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택단지 지반침하로 12채 파손, 추가 피해 우려
팔로스버디스 롤링힐스 지역 주택단지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생기면서 계곡 쪽에 있는 12채의 주택이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추가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KTLA5 뉴스]
지난 토요일 오후부터 지반 침하 현상이 일어난 팔로스버디스 롤링힐스 에스테이츠 지역 주택단지가 10일 오전에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를 보여 주민들에 대한 강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또한 지반 침하로 인해 주택이 추가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이 주택단지의 지반 침하 현상은 지난 8일 오후 4시경부터 시작됐다. 당시 페어트리 레인 계곡 쪽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지축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고 바로 대피하면서 관계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니스 한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지금 롤링힐스 에스테이츠에 있는데 상당한 규모의 지반 침하로 다수의 주택이 위협받고 있다”고 알렸다.
한 수퍼바이저는 LA 카운티 소방국에서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주택소유주들은 집이 무너지고 땅속으로 가라앉는 모습을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주택단지 주민들은 모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이며 LA 카운티 셰리프국 로미타 지서 대원들이 안전과 방범을 위해 순찰을 하고 있다.
당국은 일요일인 9일 저녁까지 단지 안에서 모두 12채의 주택이 땅속으로 꺼지거나 주저 앉으며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는 한인 주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 단지 내 전기와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적십자사는 대피 주민을 위한 임시 거처 마련을 돕고 있다.
이 지역 지반 침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행히 관련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김병일 기자
출처 중앙일보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