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둔화와 저축 고갈로 美 소비지출 둔화”
4월 임금상승률 5개월래 최저폭 상승…저축률도 16개월래 최저
최근 미국 소비자 지출의 주요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실질 가처분소득이 소폭 상승했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쌓아뒀던 현금이 거의 소진되면서 저축률은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시장도 냉각되어 4월 임금 상승률은 0.2%에 그쳤으며, 미국인들은 신용카드와 대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다.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3월의 0.7%와 비교해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고, 1분기 GDP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었다. EY의 경제학자 그레고리 다코는 노동시장 둔화가 소득 성장을 제한하고 저축 감소와 부채 부담 증가로 소비를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같은 상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통화정책이 예상만큼 경제를 억누르지 못할 것이라는 논쟁 속에서 연준 인사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연준이 고금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소비자들이 생필품 위주로 소비하고 고소득층도 할인 상품을 찾으면서 월마트와 달러 제너럴의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미국 경제 성장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연준과 시장은 7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과 실업률 보고서를 통해 노동시장의 방향을 주목하고 있다. 씨티그룹의 경제학자들은 PCE 보고서를 통해 소비지출 냉각이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를 나타낸다고 보고,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참조 2024. 6. 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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