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끼리 닮아가는 질환 ‘대사증후군’…10쌍중 1쌍꼴 동반”
대사증후군, 부부에게 동시에 발병할 확률 높아…예방과 관리의 중요성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되는 질환으로, 그 자체로는 즉각적으로 위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배우자 중 한 사람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을 경우, 다른 배우자도 같은 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사증후군 발병 원인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주요 원인으로는 인슐린 저항성, 비만, 신체활동 부족, 호르몬 불균형, 수면 장애, 흡연 등이 있습니다.
부부의 대사증후군 공유 현상
인제대 부산백병원 이가영 교수 연구팀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부부 1,824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10쌍 중 1쌍 이상(10.7%)이 대사증후군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 연구는 부부의 생활 습관과 사회경제적 요인이 대사증후군의 발병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습니다.
주요 연구 결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의 위험은 부부의 평균 연령이 높고, 교육 수준이 낮으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근력 운동을 하지 않으며, 탄수화물 섭취가 과도할 때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배우자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을 때 남편과 아내의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은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
특히, 아내의 흡연은 남편의 대사증후군 위험을 2.5배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남편의 낮은 학력과 경제 수준,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아내의 대사증후군 위험을 1.3~1.6배 높이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심혈관 건강과의 연관성
대사증후군 뿐만 아니라, 부부의 심혈관 건강 상태도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연세대 의대 연구팀은 중년 부부 6,030쌍을 분석한 결과, 한쪽 배우자의 심혈관 건강이 좋을 때 다른 쪽 배우자의 심혈관 건강도 좋을 확률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는 부부가 생활 습관을 공유하면서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인 관리에 있어서도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부부가 비슷한 생활 습관과 사회경제적 환경을 공유할 때, 대사증후군과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부부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정기적인 근력 운동을 포함한 신체 활동을 증가시키며,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가영 교수는 “부부가 서로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대사증후군과 심혈관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참조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