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단맛 음료 즐기는 아이, 커서 ADHD 위험 높다”
가당 음료 섭취와 ADHD 발생 위험: 영유아기 영향 연구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생후 24개월 이전에 가당 음료를 많이 섭취한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ADHD는 주의력 결핍, 산만함,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소아와 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연구 개요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만용 교수와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주희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과 영유아건강검진 자료를 바탕으로 2008년과 2009년에 출생한 36만 5천여 명의 데이터를 종합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는 가당 음료와 ADHD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대사연보(Annals of Nutrition and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되었습니다.
연구 방법 및 결과
연구팀은 생후 24개월 이전에 가당 음료를 하루 200mL 이상으로 많이 섭취한 그룹(25,305명)과 200mL 미만으로 적게 섭취한 그룹(339,931명)으로 나누어 평균 9년 동안 추적 관찰했습니다.
결과 요약:
- 가당 음료를 많이 섭취한 그룹: 연간 ADHD 발생률이 1만명당 29.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 적게 섭취한 그룹: 연간 ADHD 발생률이 1만명당 23.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가당 음료를 많이 섭취한 아이들은 ADHD 발생 위험이 17% 더 높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다른 연구와의 비교
이 연구 결과는 미국과 유럽에서 수행된 유사 연구들과 일치합니다. 예를 들어:
- 미국 연구: 평균 나이 12세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가당 음료를 자주 섭취할수록 ADHD 발생 위험이 1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 스페인 연구: 6세에서 16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가당 음료를 많이 섭취한 아이들의 ADHD 위험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3.5~3.9배 높다는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
또한,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모유 수유기에 임산부가 가당 음료를 많이 섭취할 경우, 아이의 인지기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
가당 음료가 ADHD에 미치는 영향
전문가들은 가당 음료가 혈당 변동성을 높이고 대사 체계를 혼란시켜 정상적인 뇌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영향은 ADHD와 같은 신경 발달 장애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한만용 교수의 설명:
- 혈당 변동: 과도한 당분 섭취는 혈당수치의 급격한 변동을 유발하며, 이는 반응성 저혈당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혈당 변동은 중요한 발달 단계에서 신경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 방부제 성분의 영향: 가당 음료에 포함된 벤조산나트륨 등 방부제 성분은 뇌의 산화 스트레스 수치를 높여 신경구조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의력과 행동 조절에 중요한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이 방해받아 ADHD 발생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결론 및 권고사항
영유아기에는 가당 음료의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만용 교수는 “아동기에 나타나는 ADHD는 학업, 사회, 경제적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영유아의 신경 발달 과정이 임신 중부터 시작되어 유아기 내내 계속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가당 음료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출처 연합뉴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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