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어때요?] 가든그로브 – 한인 많네…베트남계 더 많네

▶▶역사 및 인구

가든그로브는 1900년대 초반까지는 오렌지, 호두나 딸기를 재배하는 과수단지였다. 본격적인 주택 개발은 1950년대부터 시작됐으며 1956년 시로 승격되었다. 1970년대 베트남전이 끝난 뒤에는 베트남계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었고 1980년대 들어서는 한인들도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가족 이민이 폭발적으로 몰리던 시절인 1980년 초중반 태평양을 건넌 한인들은 남가주의 세 지역 중 한 곳으로 터전을 잡았다. LA를 중심으로 북으로는 밸리, 동으로 하시엔다, 남쪽은 바로 가든그로브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가든그로브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커뮤니티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들어 인근 풀러턴과 어바인 등으로 한인들의 생활권이 확장되면서 조금 주춤한 느낌도 있지만 OC한인회를 비롯해, OC평통, OC한미노인회 등 다수의 한인단체가 여전히 가든그로브에 둥지를 틀고 있다.

2010년 연방센서스에 따르면 시 인구는 17만5140명이며 이중 백인이 40%를 차지한다. 아시안은 약 37%. 한인 인구는 5,717명으로 전체 인구 17만883명 중 3.3%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 중에서는 베트남계가 3분의 2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백인은 고령자가 많으며 아시안은 취학연령대 자녀가 매우 많다. 따라서 거주자 인종은 백인이 다수지만 학교에서는 아시안 비율이 절반 이상, 많게는 75%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가든그로브 교육구는 28개 오렌지카운티 교육구 중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교육구로 가든그로브 외에 애너하임, 사이프리스, 샌타애나, 스탠턴, 웨스트민스터, 파운틴밸리 등 주변 6개 도시 일부 지역까지 포함한다. 시 면적은 약 18스퀘어마일이며 시의 구호는 ‘젊음과 야망의 도시(The City of Youth and Ambition)’다. 주황색 장미가 가든그로브의 상징 꽃이다.

 

The idyllic village in Troodos mountains. Cyprus

▶위치 및 특징

LA 다운타운에서 남동쪽으로 31마일 정도 떨어져 있다. 북쪽은 애너하임, 동쪽은 오렌지와 샌타애나 시가 이웃하고 있다. 서쪽엔 웨스트민스터와 스탠턴이 있다. 남쪽지역을 22번 프리웨이가 동서로 관통하고 있으며 서쪽에는 405번, 동쪽으로는 5번 프리웨이가 지나간다.

전국적 명성의 디즈니랜드와 나츠베리팜이 근처에 있어 호텔 등 숙박업소가 발달해 있다.

가든그로브는 한인들의 신규 이민이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건강식품, 한의원, 물리치료, 척추신경 병원 등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가 활발하다. 또 가든그로브 불러바드를 따라 아리랑 마켓, H마트 등 대형 한인마켓과 자동차 딜러, 은행, 모기지, CPA사무실 등 다양한 업소가 밀집해 있다. 하지만 점점 베트남계 상권의 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가든그로브 주택가격은 오렌지카운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한다.

▶명소

기독교 관광명소로 한때 전국 최대 규모 교회였던 구 수정교회(Crystal Cathedral)가 이곳에 있다. 지금은 가톨릭 OC대성당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가든그로브의 랜드마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전후해 열리는 딸기축제(Strawberry Festival)는 1959년부터 시작된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축제로 매년 30만 명이 찾는 유명한 이벤트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놀이기구와 각종 음식 부스가 설치되며 콘테스트, 단축마라톤, 퍼레이드, 음악공연 등도 펼쳐진다.

올해 2월 19일 하버 불러바드(12681 Harbor Blvd.)에 새로 개장한 캘리포니아 최초의 실내 물놀이 테마 리조트 ‘그레이트 울프 랏지(Great Wolf Lodge)’는 가든그로브의 새로운 명소로 눈길을 끌고 있다.

 

출처 : 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4048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