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 어때요?] 미국의 ‘강남 8학군’…한국서 더 유명한 어바인(Irv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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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및 특징

어바인은 남가주에서도 인구 증가가 가장 빠른 도시다. 2010년 연방센서스에서 21만2475명이었지만 2015년엔 25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 수로는 오렌지카운티 도시 중에서 애너하임, 샌타애나에 이은 세 번째다.

인구가 몰린다는 것은 그만큼 살기가 좋다는 뜻. 실제로 어바인의 녹지 비율은 40%에 이르고 도심 곳곳에 7개의 대형 공원과 80여 개의 소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마치 도시 전체가 공원처럼 느껴질 정도다. 뛰어난 교육 환경과 치안 수준은 어바인의 또다른 매력. CNN머니나 비즈니스위크 등이 해마다 발표하는 ‘살기 좋은 도시’, ‘안전한 도시’ 순위에서 매번 톱10 안에 들곤 한다.

어바인 지역 학교들은 매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하는 전국 명문공립학교 명단에 단골로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력평가지수도 가주에서 최상위권이다. 귀 밝은 한인들이 이런 곳을 놓칠 리가 없다. 거기다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이곳으로 이주해 오면서 ‘미국의 강남 8학군’이라는 소문까지 났다. 지금도 신규 이민자나 단기 체류자들이 대거 이곳으로 몰려드는 이유다.

어바인 거주자의 51%는 백인이다. 아시안은 39%. 아시안 중에서는 한인과 함께 중국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한인만 따지만 약 9% 선이다. 2010년 센서스 통계상 한인 인구는1만8445명으로 오렌지카운티 내 도시 중 가장 많다. 정치적으로도 코리안 파워가 강한 지역이어서 강석희 시장에 이어 지금의 최석호 시장까지 한인이 연속으로 시장직을 맡고 있다.

어바인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새로운 주택단지 개발도 꾸준히 이어졌다. 시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에만 1만1000가구의 주택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 신도시인 만큼 새로 지어진 집이 많다는 것도 특징. 집값 역시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어서 신규 분양되는 단독주택의 경우 70만 달러대부터 시작하며 100만 달러 넘는 곳도 많다. 최근엔 중국인들도 이 지역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중국계 인구도 크게 늘어남에 따라 집값 인상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위치 및 역사

LA에서 남쪽으로 약 40~50마일 정도 떨어져 있다. 5번과 405 프리웨이가 이곳을 지나고 있으며 73번과 133번 길도 핵심 도로망에 속한다. LA로 연결되는 프리웨이는 교통체증이 심해 출퇴근 거리로는 다소 멀다고 할 수 있다. 서쪽으로 뉴포트비치, 북쪽은 터스틴, 북서쪽에는 샌타애나가 있다. 동쪽에는 레이크포리스트, 남동쪽에는 라구나힐스가 이웃동네로 자리잡고 있다.

어바인은 처음부터 계획 도시였다. 어바인 컴퍼니라는 민간회사가 1868년 농장으로 쓰기 위해 황무지를 구입하면서 시작됐고 어바인이라는 이름도 이 회사에서 나왔다. 도시는 어바인컴퍼니가 1959년 UC어바인 캠퍼스 조성을 위해 1500에이커의 땅을 단돈 1센트에 제공함으로써 본격 개발됐다. 1971년 거주민들의 투표로 어바인시가 출범했고 이후 굴뚝 산업 및 유해업소 허가 금지 등의 조례가 속속 제정됨으로써 지금의 친환경 도시가 되었다.

어바인은 미국내 유수 기업들의 본사들이 몰려든 곳으로도 유명하다.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게임회사 블리자드를 포함해 각종 첨단 분야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몰려있다. 또 머세이디스 벤츠, 도요타, 포드, 기아자동차 등이 디자인센터나 지역 본부를 이곳에 두고 있다. 한인 업소의 진출도 활발해 H마트, 시온마켓 등 대형 마켓이 진출해있으며 은행, 식당 외에 유수의 한인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이곳에 다투어 매장을 내고 있다.

▶명소

1965년 출범한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어바인 캠퍼스(UC어바인)는 학생이 아니어도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UC계열 캠퍼스 중 가장 나중에 설립됐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둥근 잔디공원을 중심으로 1500에이커에 이르는 광대한 캠퍼스는 전국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쇼핑 명소로는 단연 스펙트럼 센터(Spectrum Center)가 꼽힌다. 이곳은 쇼핑몰 외에도 놀이동산, 리조트같이 화려하고 이국적으로 꾸며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야경이 좋고 화려해 밤 나들이에도 제격이다.

 

출처 :  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4065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