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이드] 뉴스타 남문기 회장을 보내며

By Ashley Hong, in 부동산 뉴스 on .

“잘하겠습니다”…고인의 정신 계승
믿고 맡기는 부동산 업체 지속 성장1903년 하와이 사탕수수 노동자 102명으로 시작된 한국인의 미국 이민 역사에는 1950년 6.25 전쟁 후 5만여 명의 국제결혼을 통한 여성들과 10만여 명의 입양 전쟁고아, 미국의 이민법개정 후에 이민 온 의사, 간호사, 약사, 기술자, 전문직 종사자, 1980년대에 북한과의 전쟁의 공포와 박정희 군사 독재 정부를 피해 LA, NY, 시카고 등지로 온 이민자들과 더불어 오늘날 200만여 명이 넘는 이민자의 역사를 갖게 되었다.

수많은 한인이 자신들의 영역인 과학, 종교, 정치, 문화, 예술, 의료, 사업 등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조국과 동포를 위해 알게 모르게 헌신함으로써 미주 이민사회의 위상이 되어주었다. 그중에는 오랜 기간 간암으로 투병하다가 지난주 남가주 로즈힐 묘지에 66세로 영면에 들어가신 뉴스타부동산의 남문기 회장도 그중에 한 분으로 기억돼야 할 인물이다.

꿈과 넘치는 열정 그리고 성실함으로 고인은 무에서 유를 이룬 성공한 사업가로서 뿐만이 아니라 단군신화에 나오는 고조선의 건국이념이자 대한민국의 교육법이 정한 교육의 기본 이념인 홍익인간(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LA 한인회장과 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회장, 미주동포후원재단 이사장, 재미 해병대 전우회장,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치면서 미주 한인사회 및 전 세계 재외 동포 사회 권익을 대변하고 신장하는 일에도 앞장서 왔다.

위키백과 사전에 보면 남문기 회장은 페이스북에 친구 5000, 트위터에 11만 명, E-mail 주소 3만5000명, 카카오톡 친구 1만 명 이상 등 실로 경이로운 SNS를 가지고 있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의 친화력과 더불어 부동산회사 CEO로서도 엄청난 결과물의 숫자이다.

“잘하겠습니다”라고 새겨진 고인의 저서 문구대로 최선을 다하며 현장을 누볐지만, 수많은 손님들과의 여러 가지 경험과 상처가 있었던 그는, 한인들의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상대로 하는 부동산 분야를 춘삼월에 변화무상한 날씨 같다는 표현을 하곤 했었다.

부동산 에이전트라는 직업은 늘 손님들의 마음을 잘 읽고 유리그릇처럼 다루어야 하는 어려운 일임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주면서 항상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기를 요구했었다.

한국에서의 학력과 상관없이 특별한 기술이나 여윳돈도 없이 꿈과 기회의 나라 미국으로 건너와 고생하던 1980년대 이민자들 사이에서 처음으로 한국 부동산 회사를 설립하고 또 수많은 한인 에이전트들을 배출해 내었던 뉴스타부동산은 신화에 가까운 스토리를 갖고 있다.

연애할 때는 한 사람만 사랑하고, 결혼하게 되면 가족만을 사랑하면 되고, 나이가 들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던 노교수의 말씀이 생각난다.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단체장을 역임하였고 수많은 한인과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삶의 기틀을 잡아주어 노력한 만큼 잘 살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남문기 회장의 저변에는 사람을 품을 줄 알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공지능, 5G, 빅데이터 등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 부동산 분야도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초기의 창업은 힘들다. 하지만 기업을 지키는 수성은 더욱 힘들다. 한인사회 부동산거래에 더 큰 버팀목으로 주류사회와 경쟁하며 교포들의 재산 거래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뉴스타부동산으로 더욱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 (714)469-004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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