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집값 코로나 기간 24% 올랐다

By Karen Lee, in Uncategorized on .

‘천정부지’

가주의 최근 집값 동향을 그대로 표현한 말이다.

가주 재무부가 23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3월 현재 가주 평균 집값은 75만8990달러를 기록해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에 비해 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20년 3월에 비해서는 무려 24%가 오른 가격이다.

실제 집이 매물로 나오면 현금 오퍼는 물론 10~15%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와 셀러들의 표현이다.

이와 같은 집값 폭등 현상은 가장 먼저 ‘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위기에서 시작됐다. 집값 안정을 위해 공급량이 늘어야 하지만 실제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

올해 3월 한 달 동안 거래된 가주 내 기존 주택은 총 44만6000채로 전년대비 19.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른 집값의 혜택을 보기 위해 판매에 나서는 셀러들도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주 내 최근의 주택 판매 동향과 가격 상승을 보면 마치 주택 시장이 ‘스테로이드’에 취해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마켓 분석가인 라이언 런드퀴스트는 “마치 거대한 혼돈 속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도시와 시골 지역을 불문하고 최근의 가격 상승은 일관된 ‘상승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권의 노력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가주 의회는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효과적인 조닝 변경, 신속한 환경 평가, 각종 수수료 비용 완화 등을 담은 법안들을 상정했지만 입법까지는 갈 길이 먼 상태다. 특히 주 상원은 듀플렉스와 주상복합 건설을 더 많이 허용하는 법안을 상정한 상태이며, 첫 주택 구입자의 다운페이먼트 보조 프로그램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현실화 되지는 않았다.

남가주는 지난해 대비 15%의 가격 상승을 거쳐 평균 가격이 61만975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주택 매물사이트인 ‘레드핀’은 지난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4주 동안의 거래를 기준으로 호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팔린 비율이 LA는 지난해 43.7%에서 올해 54.8%로 올랐다고 공개한 바 있다. 샌호세는 무려 70.9%, 새크라멘토는 65.4%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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