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남가주 ‘교통지옥’…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

By Susanna Kim, in Uncategorized on .

차량평균시속 40마일대

LA의 교통량이 대부분 지역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시간대별로 아직 흐름에 여유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9월 개학 이후에는 ‘교통지옥’의 문이 다시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

LA타임스는 교통 분석업체 ‘인릭스’의 통계를 인용해 LA 주변 405, 110, 5, 10번 프리웨이의 교통량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거의 복귀했고 더욱 늘어난 곳도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일례로 5번 프리웨이 북쪽으로 가는 차량의 속도는 2019년 6월 한 달간 매일 오전 10시 기준 평균 43마일에서 지난해 61마일로 올라갔지만, 올해는 40마일로 떨어졌다. 인릭스의 밥 피슈 애널리스트는 “올 3월부터 평균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점진적이지만 지속해서 교통량이 늘고 이에 반비례해서 운행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컬 도로 이용도 늘어 LA 교통국은 지난 15일부터 시내 주요 도로 신호등의 종일 ‘나이트 모드’ 운영 방침을 해제했다. 나이트 모드는 교통량이 감소하면 신호등이 자동으로 붉은색으로 바뀌어 과속을 예방하는 기능이다. 교통국은 “교통량이 95%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며 신호등의 나이트 모드는 이날부터 종전대로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영키로 했다. 다운타운에서 근무하는 한 직장인은 “페어팩스에서 출근하는데 지난해 여름에는 10분이면 충분했는데 지금은 25분으로 다시 늘어났다”며 “다운타운의 차량 정체가 다시 시작됐다”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지난해 70% 이상 급감했던 대중교통 이용 인구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최근 4주간 메트로 버스 시스템은 주당 평균 50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지난해 4월 27만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다시 늘어난 것으로 팬데믹 이전 90만명에 가까웠던 이용량을 회복하는 데는 좀 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퇴근길 정체가 과거 오후 8시 이후까지 이어졌던 게 요즘은 7시 정도로 앞당겨지는 등 일부 변화도 감지된다고 분석한다.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변수가 많다는 입장이다. 직장인의 70%가량이 통근과 재택근무를 섞어서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하고 기업들도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인 점이 가장 크다. 갤런당 4.25달러를 돌파한 최근 개스값 상승세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그러나 타임스는 무엇보다 1년 이상 교실 문을 닫았다가 오는 9월 일제히 개학하는 시즌에 맞춰 LA의 교통난은 다시 예전 수준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결코 올해도 예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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