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6월 콘도매매, 단독 주택시장처럼 과열
▶ 전년동기대비 88% 거래, 22.5% 가격 증가
▶ 고급콘도, 타주와 외국서 매입 늘어 웨스트할리웃 고급콘도 1,330만달러
LA의 콘도매매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팬데믹 초창기에 거래가 한산했던 콘도는 현재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팬데믹 초창기에는 적당한 가격에 마음에 드는 매물을 고를 수 있었지만 현재는 단독주택처럼 콘도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6월에 LA의 콘도매매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88%(전월동기 대비 5.9%)가 늘어난 1,941채를 기록했다. 중간가격대도 62만5,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단독주택가격은 29.6%가 증가한 87만5,00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의 콘도는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인해 타주나 외국에서의 구입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세탁기가 내장되어 있고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는 콘도의 판매가 인기를 끌었으며 고층고급콘도의 가격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웨스트 헐리웃의 펜드리 콘도의 804호 유닛은 1,33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센츄리 시티 소재 한 배우의 팬트하우스 콘도가격은 2,160만달러로 지난 2015년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컴패스 부동산회사의 단 헬러 에이전트는 “팬데믹 시기에도 고급콘도 시장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가들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트 헐리웃의 콘도 가격이 이렇게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위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몽타주 인터내셔널 부동산 회사의 티나 네크레이슨 부사장은 “선셋 스트립에 콘도가 자리잡고 있는 것은 도심의 오아시스, 휴양지에서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인기가 있고 고가의 가격이 형성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운타운의 콘도시장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운타운 센터 비즈니스 디스트릭트에 따르면 다운타운에 현재 7,210개의 콘도와 3만개의 렌탈 유닛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지난 2분기 기준 160개의 콘도매매가 다운타운에서 이뤄져 전년동기 대비 140%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과 2019년에 비해서도 각각 82%와 100%의 상승세이다.
현재 LA의 콘도 시장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아웃도어 스페이스가 있고 지붕에 옥상이 있는 루프탑(Roof Top) 콘도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격도 고가에 형성되고 있다. 또한 바로 이주가 가능한 턴키 프로퍼티를 매우 선호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고급 콘도들은 뉴욕, 샌프란스코 등 미국의 타주나 외국의 부자들이 LA를 방문했을 때 일시적으로 머무는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팬데믹 초기에는 고객의 90%정도가 로컬 고객이었다면 현재는 더 많은 고객들이 타주나 외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렇게 수요가 늘어나면서 LA의 개발업자들은 고급 콘도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이다.
< 출처 : 미주한국일보 2021. 8.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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