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이자 상승 여파로 주택 거래 둔화

By Susanna Kim, in Uncategorized on .

[6월 LA한인타운 지역]
거주용 건물 매매 작년 동기 33% 감소
올해 들어 처음으로 물량 100채 아래로
셀러, 시장 변동에 맞춰 가격 하향 조정

급등한 모기지 이자 탓에 LA한인타운 주택 거래가 지난달에 이어 6월에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었다.

지난 6월 LA한인타운 내 단독주택(SFR), 콘도미니엄, 임대수익용 주택 등의 거래 건수가 작년 동기 대비 33%나 줄었다. 전달 전년 대비 감소 폭이었던 22%보다 11%포인트나 확대됐다.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2022년 6월 한 달간 LA한인타운에서 매매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해의 128채보다 42채(33%)가 감소한 86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거래된 주택 물량이 100채를 밑돌았다.  

부동산 업계는 “5% 중반대로 오른 모기지 금리 여파에다 고물가와 고유가의 지속으로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친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단독주택(SFR)

6월 한 달 동안 거래된 단독주택 수는 37채로 작년 동월의 53채보다 16채(30%)가 줄었다. 직전인 5월(47채)와 비교해도 10채(21%)가 줄어든 것이다. 〈표 참조〉

중위 거래 가격은 18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의 177만5000달러보다 1% 정도 높았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해 6월의 797달러보다 18%나 더 많은 937달러였다. 전달인 5월의 943달러와 비교하면 약 1%가 낮았다.

단독주택이 매물로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21일이었다. 지난해의 30일과 비교하면

9일이 짧아졌다. 이는 전달의 25일보다도 4일이나 빨라진 것이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102.94%였다. 2021년 6월의 100.17%보다 2%포인트 이상 높았다. 의미는 셀러의 호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서 매매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만큼 오퍼 경쟁이 치열했다는 걸 보여준다.  
 
LA한인타운에 있는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지난달보다 매매 건수가 두드러지게 감소한 점과 스퀘어피트당 가격이 소폭 내려간 걸 보면 셀러들이 시장 가격에 맞춰 매물을 내놓거나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집값이 적정 수준에 나오면서 바이어 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콘도
 
단독주택에 이어 콘도 역시 작년보다 대폭 줄었다. 6월 거래 건수는 작년 같은 달의 46건과 비교해서 20건(46%)이나 급감한 26건으로 조사됐다. 전달의 41채보다도 15건(37%)이나 밑돈다.
 
6월 콘도의 중위 거래 가격은 74만8000달러로 작년 6월의 67만1000달러보다 11%가 상승했다. 지난 5월의 79만 달러와 비교하면 5%가 내렸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 가격도 작년 6월 대비 8% 오른 651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의 649달러와 거의 비슷했다.   콘도의 6월 평균 매매 소요기간(DOM)은 41일로 지난해의 30일보다 10일 이상 늘어났다. 전달의 26일과 비교해도 보름이나 길어진 것이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도 전달에 이어서 100%를 넘었다. 6월의 비율은 100.8%로 지난해 6월의 99.89%보다 소폭 올랐다. 지난 5월의 101.27%에 비해서는 소폭 내렸다.
 
LA한인타운 부동산 업계는 “단독주택 매물에서 가격 조정이 발생하면서 콘도에 대한 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대수익용 주택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 건수의 감소 폭이 단독주택과 콘도보다 나았다. 6월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는 전년 동월 대비 21%가 하락했다. 모기지 금리 급등의 영향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달 거래가 완료된 임대수익용 주택 수는 23채로 5월과 같았지만 2021년 6월의 29채보다 6채(21%)가 부족했다. 매매 중위 가격은 180만 달러로 작년 6월보다 26만 달러(17%)가 비쌌다. 전달의 164만5000달러와 비교해도 9%가 높은 수준이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전년 동월 대비 8% 내린 456달러였다. 전달의 503달러보다 9%가 더 적었다.  
 
매물로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87일로 작년 6월(47일)과 지난 5월(45일)보다 대폭 늦어졌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100%를 하회한 95.61%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동월의 97.67%보다 2%포인트 가까이 내려간 것이다. 올 5월의 100.26%와 비교하면 하락 폭은 3%포인트 이상 차이 났다. 이것은 바이어 간 경쟁이 대폭 완화됐음을 보여준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임대수익용 주택은 대체로 매물 희소한 데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 상황도 크게 달라져 거래에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고물가와 모기지 금리가 5% 중반대로 치솟으면 LA한인 주택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달에도 빅 스텝(한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 이상으로 기준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전망도 밝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2년 6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진성철 기자

출처: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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