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에 영유아 호흡기 질환 ‘RSV’…올 겨울 ‘트리플데믹’ 우려 현실로

By Ashley Hong, in Uncategorized on .

▶ 발열·기침·구토까지…소아과마다 벌써 붐벼

▶ RSV백신 꼭 맞혀야세 자녀를 키우는 정 모씨는 지난달부터 돌아가면서 아픈 아이들을 돌보느라 기진맥진한 상태다.

열흘 전 초등학생인 아들이 독감에 걸린 것이 시작이었다. 둘째가 기침과 고열 증상을 보여 해열제를 먹였는데 다음날 이제 막 돌이 된 딸이 미열 증세를 보이며 콧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얼전트 케어를 방문해 독감과 코로나 검사를 했지만 둘 다 음성 판정이었다. 의사에게 호흡기 질환 처방약을 받고 나오면서 병원 대기실을 보니 영아들을 안고 있는 부모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유행이 동시에 발생하는 ‘트리플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2년 동안 마스크 착용 등으로 독감과 호흡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적어 면역력이 쇠퇴했기 때문이다. 특히 호흡기 질환을 앓는 영유아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소아과 병원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https://3099a6cd74b14dcae6e51b1354bae17f.safeframe.googlesyndication.com/safeframe/1-0-38/html/container.html

LA 카운티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영유아들이 평년 10월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또 소악과에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RSV 감염 입원이 줄을 잇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독감이나 코로나19처럼 RSV 입원 수치를 집계하지 않지만,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RSV 소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걸도 보인다고 밝혔다.

RSV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 부르는 바이러스 종류 중 하나로 늦가을 10월부터 시작해 겨울철이 끝나는 3월까지 유행한다. 6세 이하에게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거의 2세 미만의 영아에게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겨울철 바이러스이다.

전염성이 매우 높고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쌕쌕거림, 구토를 동반해 부모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피터 김 소아과 전문의는 “보통 계절적 원인으로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며 “예년에는 2월 께 최고조에 달하는데 올해는 평소보다 일찍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아과 호흡기 환자의 급증은 결국 성인 간의 감염병 유행으로 이어져 의료진이 상당한 업무 부담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RSV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예방접종이 늦어졌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아동은 2세까지 RSV 예방주사를 접종하지만 그동안 미루었다가 최근 아동들이 한꺼번에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마스크 착용으로 감염이 자연 억제됐지만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또 코로나19에 중점을 둔 나머지 독감이나 RSV 백신의 중요성을 간과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뉴욕타임스는 “여행의 제한이 사라지고 사회적 활동이 본격화 하면서 올 겨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독감 유행철과 맞물려 ‘트윈데믹’(twindemic), 더 나아가 RSV와 함께 ‘트리플데믹’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가 독감 유행 시기이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2~3주 일찍 찾아온 것도 트리플데믹을 부추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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