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점수 높이기… 불필요한 페이먼트 연체는 금물

By Susanna Kim, in Uncategorized on .

▶ 평균 크레딧 점수는 716점, 전체 약1.6%가 850점

▶ 크레딧 카드 라인의 30% 이내로 사용해야

미국에서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크레딧 점수(FICO)는 크레딧 카드, 주택 모기지, 자동차 론 등 대출 상품을 발급받을 수 있는지 여부, 또 발급 받으면 이자를 얼마나 지불할 수 있는지 등을 결정한다. 이러한 이유로 크레딧 점수는 평생 따라다니는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크레딧 점수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평균 크레딧 점수는 몇 점인지 등 크레딧 점수에 대한 기본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보통 FICO 점수가 850점이면 완벽한 크레딧을 의미하지만 꼭 이정도까지 완벽한 점수를 받을 필요는 없고 가능한 점수를 높이는 것이 좋다. 좋은 크레딧 점수를 갖고 있으면 이들 대출 상품을 더 낮은 이자율로 받을 수 있어 상당한 돈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크레딧으로 물건을 구입한다면 점수가 높을수록 수천달러를 절약할 수도 있다.

그래서 미국에서 크레딧 점수는 평생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크레딧 점수는 내려가기는 쉬워도 올리기는 상대적으로 더 어렵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크레딧 점수 현황

FICO에 따르면 2021년 8월 기준 미국인 평균 크레딧 점수는 716점이다. 이 수치는 2020년 10월에 보고된 마지막 수치보다 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익스페리언 2021년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따르면 미국 내 평균 크레딧 점수가 13년여 만에 최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서 따르면 2021년 평균 밴티지 스코어는 695점으로 나타나 2020년의 688점, 2019년의 682년에 비해 크레딧 점수가 상승했다.

밴티지 스코어란 3대 크레딧 리포팅 회사인 에퀴팩스, 익스페리언, 트랜스유니언이 공동으로 만든 크레딧 점수 체계다.

미국인은 평균 3개의 크레딧 카드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평균 크레딧 카드 밸런스는 5,525달러로 2020년의 5,897달러, 2019년의 6,494달러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크레딧 라인 평균 이용률(credit utilization)은 25%였으며 모기지 이외의 빚은 2만 5,112달러, 평균 모기지 대출금은 22만 9,242달러로 집계됐다.

■크레딧 점수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

익스페리언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크레딧 점수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엑스페리언은 크레딧 점수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크레딧 라인 이용률(credit utilization)이다. 즉 크레딧 카드의 경우 차지할 수 있는 한도선 대비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비율인데 그는 이 비율이 낮을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좋은 크레딧 점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크레딧 카드 라인의 30%를 넘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으며 실제로 가장 높은 크레딧 점수를 받는 소비자의 경우 크레딧 카드 라인의 10%를 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크레딧 라인 이용률이 높을 경우 페이먼트를 통해 낮출 수 있지만 또 다른 방법은 새로운 크레딧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다.

크레딧 카드 발급사와 신용 평가사가 크레딧 라인 이용률을 꼼꼼하게 보는 이유는 크레딧 라인을 거의 다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거나 파산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지난 수십 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만점 크레딧 점수

크레딧 점수를 계속해서 만점인 850점을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신용평가기관들은 개인의 크레딧 기록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기 때문에 오전에는 만점이었다 할지라도 오후에 재 확인했을 때는 점수가 떨어져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만점 크레딧 점수를 가지고 있는 미국인들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들의 3분의 2는 모기지를 제외한 전체 부채 밸런스가 8,500달러 이하이며 96%는 한 번도 크레딧 리포트에 페이먼트가 연체됐다는 기록이 없었다.

고득점자들은 사용 가능 크레딧의 4.1%만 사용하고 있었다.

오래된 크레딧 히스토리 역시 영향을 끼쳤는데 FICO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크레딧 히스토리는 평균 30년 으로 집계됐다.

■FICO 점수 구조

▲페이먼트 기록(35%)-모든 페이먼트는 제때 내야 한다. 제때 돈을 내지 않고 연체가 된다면 결코 좋은 점수를 얻을 수는 없다.

▲갚아야 할 돈(30%)-얼마나 썼느냐가 아니라 쓸 수 있는 가용 크레딧이 얼마 인가가 중요하다. 다시말해 크레딧 카드를 사용한 돈과 앞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카드의 비율, 그리고 원래 쓴 금액과 현재 남아 있는 잔액의 비율이 중요하다.

▲크레딧 카드 보유 기간(15%)-크레딧 점수는 오래된 카드가 많을수록 점수를 후하게 준다.

▲새 크레딧 카드(10%)-새롭게 오픈한 크레딧 계좌가 많을수록 점수는 내려간다. 따라서 오래된 카드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부채의 다양성(10%)-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모기지, 자동차 융자, 크레딧 카드 등을 가지고 있다면 이들 중 한 개나 두 개정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보다 점수가 더 높게 나온다. 그렇다고 불필요한 어카운트를 개설 할 필요는 없다.

■크레딧 점수 관리요령

전문가들은 크레딧 점수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러 가지 팁을 조언하고 있다.

▲요금 청구서 처리를 미뤄서는 안된다. 요금 청구서 처리 지연은 곧바로 크레딧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요금을 제때에 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크레딧 점수는 좋아지게 된다.

▲크레딧 카드 한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크레딧 카드란 신용을 담보로 빚을 낸다는 것과 같다. 빚이 많을수록 크레딧 점수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하다. 그러니 크레딧 카드 한도가 낮으면 크레딧 카드 점수가 깎일 가능성은 낮아진다.

▲필요하지 않은 크레딧 카드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크레딧 카드는 오래된 것일수록 점수가 높다. 새로 오픈한 크레딧 카드 계좌는 크레딧 점수를 낮추기 때문에 새로운 크레딧 카드는 가급적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통상 신규 크레딧 카드나 대출 신청은 최소한 6개월 기간을 두는 것이 좋다.

▲1년에 한 번씩 자신의 크레딧 점수를 점검한다. 규정에 따라 미국 내 3대 신용평가사는 고객이 요청할 경우 1년에 한 번씩 무료로 크레딧 리포트를 제공해야 한다.

무료 크레딧 리포트는 웹사이트(www.AnnualCreditReport.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주연 기자>

출처:한국일보

Recommend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