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지진 대비 문제없다”…주지사실 비상서비스국 크로프츠-펠라요 부국장
경보시스템·건축규정 갖춰
신속 구조 위해 훈련 강화
규모 7.8의 강진으로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튀르키예 재난 사태를 지켜보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가주 역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해 12월 20일에도 북가주에서 규모 6.4 강진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수십 채의 건물이 파손됐으며 수만 가구가 전기가 끊겨 한동안 암흑 생활을 해야 했다.
이같은 우려에 개빈 뉴섬 주지사 사무실 산하 비상서비스국(Cal OES)의 다이애나 크로프츠-펠라요(사진) 부국장은 “튀르키예 사태는 마음이 아프지만 가주는 그런 상황으로 남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크로프츠-펠라요 부국장은 “지진으로 전기나 수도 시설이 끊어져도 피해자들을 신속히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와 지원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또한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피해자들을 빠르게 구조할 수 있도록 항상 훈련하고 대비하고 있는 최고의 실력과 경험이 있는 수색 구조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주는 빌딩 건축 규정을 강화해 최근 건축한 빌딩의 경우 강진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있다”며 “가주의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도 빅원이 오기 최대 20초 전에 알려줘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OES는 주 정부 차원의 재난관리청이다. 최근에는 겨울 폭풍 재난 지역에 직원들을 파견해 피해자들에게 모래주머니나 발전기, 펌프 등 긴급 장비를 제공하고 셸터를 운영해 생필품 등을 지원했다.
국제 수준의 수색 구조팀도 운영한다. 최근 연방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8일 튀르키예에 이 팀을 파견했다. 파견된 구조팀 규모는 총 81명으로, 수색견 6마리와 건물구조 전문 엔지니어 3명도 포함됐다.
크로프츠-펠라요 부국장은 “수색 구조팀은 말 그대로 수색과 구조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미국에서는 가주와 버지니아주에만 유일하게 있다”며 “튀르키예에서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생명을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겨울 폭풍으로 피해를 본 한인들은 OES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며 “웹사이트나 직접 방문해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OES에 따르면 겨울 폭풍 피해자들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통해 임시 거주지나 렌트비를 지원받고, 집수리 및 관련 비용을 가구당 최대 4만1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신청 마감 날짜는 오는 3월 16일이다.
또 재해 피해 사업체 및 주택 소유주는 재난 대출(Disaster Loans)을 저금리(최소 3.3%)로 최대 2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개인 집수리 비용으로 최대 2만 달러를 대출할 수 있다. 식료품이 없는 사람은 재난 지원센터를 통해 캘프레시(CalFresh)를 신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크로프츠-펠라요 부국장은 “영어가 불편한 한인들을 위해 한국어로 상담도 하고 있다”며 필요한 한인들은 도움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가주 재난피해 지원 웹사이트(disasterassistance.gov), 전화(800-621-3362)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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