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이자 수입 두자릿수 증가

By Karen Lee, in Uncategorized on .

6개 은행 4억3천만불 수입
지난해 대비해 61.5% 증가
변동금리 적용한 대출 덕분

한인은행들의 이자 수입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안정 성장을 기록했다. 한인은행들이 몰려있는 윌셔가 모습. [중앙포토]

한인은행들의 이자 수입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안정 성장을 기록했다. 한인은행들이 몰려있는 윌셔가 모습.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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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불안에도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이자 수입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본지가 남가주에 지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의 2023년 1분기 수익 구조를 분석한 결과, 지난 분기 이자 수익이 4억 달러를 넘었다. 작년보다 1억6000만 달러 이상 증가한 것이다. 기준 금리를 최근 5.00%대까지 인상하면서 변동 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덕에 이자 수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로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다만 은행간 예금 유치 경쟁으로 예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이자 지출도 동반 증가했다.
 
▶이자 수입 및 지출
 
남가주 한인은행 6곳의 1분기 이자 수입은 총 4억3127만 달러로 전년 같은 시기의 2억6703만 달러보다 1억6424만 달러(61.5%) 더 많았다.〈표 참조〉
  


이자 수입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뱅크오브호프였다. 지난해 1분기의 1억4495만 달러에서 9349만 달러(64.5%) 늘어난 2억3843만 달러의 이자 수익을 올렸다.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은행은 PCB뱅크였다. PCB뱅크의 지난 분기 이자 수익은 3454만 달러 증가로 전년 동기의 2090만 달러보다 65.3%나 늘었다. US메트로뱅크는 1534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931만 달러 대비 64.9% 웃돌았다. 한미은행, 오픈뱅크, CBB뱅크도 각각 53.1%, 59.4%, 60.0%의 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한인은행의 이자 지출은 1억6550만 달러로 작년 같은 시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일부 은행들은 증가율이 네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책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9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상향한 데다 예금 확보를 위해서 작년보다 훨씬 높은 이자의 예금 상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비이자 수입 및 지출
 
비이자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줄어든 3080만 달러였다. 한인은행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SBA 융자 노트의 마진율이 낮아지고 은행들이 SBA 융자 노트 매각 대신 보유를 선택하면서 비이자 수입이 둔화했다. 이로 인해 은행 6곳 중 5곳의 비이자 수입이 줄었다. 다만, 한미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비이자 수입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은행의 지난 분기 비이자 수입은 914만 달러로 전년의 875만 달러에서 4.4% 늘었다.
 
반대로 한인은행 6곳의 비이자 지출은 1억6179만 달러로 2022년 1분기보다 15.1% 늘어났다. 고물가에다 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가 증가 때문이다. 다만, 인력이 감소한 CBB뱅크의 비이자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적은 1007만 달러였다.  
 
한인 은행권은 “은행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데 강제 폐쇄된 은행들은 한인은행들과 수익 구조가 큰 차이가 있다”면서 “한인은행들은 예금도 전년보다 대체로 늘었거나 유지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한인 고객들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세 차례 연속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빠르다”면서 “은행들의 유동성 흐름이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 불안도 점차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출처 중앙일보

https://news.koreadaily.com/2023/05/05/economy/economygeneral/202305050001156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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