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클레어몬트를 아시나요?

By Ashley Kim, in 컬럼 모음집 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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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무성 뉴스타부동산 랜초쿠카몽가 명예부사장 

LA에서 동쪽으로 1시간 거리에 30년 이상 거주한 필자는 아직도 한인타운에 나오면 종종 “클레어몬트가 어디인가요”라고 묻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 

10번 프리웨이와 57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지역이라고 쉽게 답변을 하게 되고, 포모나에 이웃한 도시라고 설명을 덧붙이곤 한다. 대부분이 포모나는 알지만 클레어몬트는 모른다.

포모나와 클레어몬트는 LA카운티 동쪽 끝머리에 위치하며 동쪽으론 샌버나디노 카운티 치노힐스, 그리고 업랜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LA카운티에는 88개의 독립 시가 있으며, 그중 포모나는 1888년에 시로 독립했는데 LA시가 1850년에 독립한 것과 비교하면 38년 후에 시로 자립한 것을 알 수 있다. 포모나는 현재 인구 약15만명의 도시이다. 

매년 9월 열리는 LA카운티 페어로 유명한데 그 유래는 LA다운타운에서 30여마일 거리이며 프리웨이 10번, 60번, 57번, 71번, 210번이 지나는 등 교통의 요지인 포모나가 농산물 집결지로 명성이 자자했던 때의 산물이라고 한다. 

아직도 그 당시 부의 흔적으로 여러 곳의 대형교회 건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히스패닉 인구가 약 70%를 차지하며 많은 한인들이 비즈니스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LA다운타운으로 출퇴근 하는데 접근성이 좋고 교통의 요지답게 많은 편리함을 주는 도시이기도 하다. 주택으로 보면 아직도 50~60만달러대의 집이 즐비하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특별히 사고 지역도 아닌데 말이다. 

포모나와 이웃한 클레어몬트는 19년 늦은 1907년 독립한 도시이다.  

마운트 발디 아래 있는 동네이며 LA다운타운에서 동쪽으로 약 35마일 떨어진 인구 3만 7000여명의 작은 도시이다. 그렇지만 클레어몬트는 ‘나무와 박사의 도시’로 유명하다. 

시 공유지에만 3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고, 22년 연속 ‘Tree City USA’를 수상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체 주민 중 1만여 명이 석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고 있어 박사의 도시라고 불린다. 

클레어몬트를 주목받게 한 것은 나무와 박사의 도시라는 애칭과 함께 86에이커의 땅에 함께 모여 있는 5개의 학부 대학과 2개의 대학원으로 이루어진 미국 유일의 ‘대학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의 특징은 7개 대학 모두 개별적으로 미국 내 대학 평가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크고 획일적인 종합대학의 틀을 벗어나 도서관 등 많은 교육 시설은 공동으로 사용, 종합대학의 편의를 확보하고 소규모 대학이 보유한 높은 가치를 보존해 성공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작은 동네이지만 교육 환경이 뛰어나고 안전한 거주 환경이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지역에 속한다. 11개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가 대부분  LA카운티 학교 중 상위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수한 동네이지만 아직 주택가격은 LA근교 집값의 70% 정도에 불과하다. 

조금 어려운 상황이기에 시야를 확대해 지근거리의 도시에도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문의 (909)222-0066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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