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시 신중해야 하는이유

By Ashley Kim, in 부동산 뉴스 on .

집을 구입하면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진 듯한 기분이 들지만, 이 새로운 거주지에서의 삶은 예상과는 다를 수 있다. 초반에는 만족스러워 보이던 집이 시간이 지날수록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더 큰 집을 사거나 아이들의 학군을 고려했어야 했던 것처럼, 이런 선택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이런 후회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릴 때 자주 일어난다. 그러나 현재처럼 부동산 시장이 매물 부족으로 뜨거운 상황에서는 조심스럽게 결정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인 리얼터닷컴이 최근 집을 구입한 사람들로부터 ‘이런 점을 고려했어야 했다’는 실제 후회 사례를 들어보았다. 

“가장 큰 실수는 매물 쇼핑을 좀 더 일찍 시작하지 않았던 것이다.”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에이미 아그레스티가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한 후에 깨달은 깊은 후회였다. 그녀는 “자녀들이 태어나서 점점 크면서도 집을 구입하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당시의 후회스러운 순간을 회상했다. 아그레스티와 그녀의 남편은 두 아들이 각각 4살과 1살이 되었을 때도 침실 한 개짜리 아파트에서 매우 협소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결국, 더 이상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없다고 느낀 부부는 새로운 집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지만, 기다리지 않고 급하게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에스크로 프로세스 도중 마음에 들지 않는 점들이 여러 개 나타나자 결국 계약을 취소하기로 했지만, 이 과정은 원할하지 않았다. 다행히 큰 손해 없이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집을 구매했지만, 조심하지 않았다면 힘들게 마련한 디파짓도 모두 잃을 뻔했다.

“만약 학군을 고려했다면”

자녀를 키우는 가정은 주택 구입 시 학군을 고려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하지만 자녀가 없더라도 주택을 선택할 때 학군을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다. 우수한 학군에 위치한 주택은 주택 시장의 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보스턴 거주자 킴 마지오도 그렇다.

마지오와 남편이 주택을 구입할 당시에는 자녀가 없어서 학군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대신, 큰 마당이 있는 시골 주택에 5년 동안 살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사한 직후 마지오가 임신하게 되어 두 아이를 키우게 되었다. 마지오는 “5년 후에 이 집을 팔 계획이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살고 있다”며 “두 아이의 사립학교 학비 때문에 후회한다”고 말했다.

“셀러의 요구를 거절했어야 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셀러는 무리한 요구를 내놓는 경우가 있었다. 매사추세츠주 첼름스퍼드에 사는 미셜 다운스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꿈의 집을 놓치기 싫어서 다운스는 셀러가 키우던 고양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런데 이 고양이는 길고양이로, 셀러의 집을 마치 자신의 집처럼 여기고 조그만 문을 통해 들어와 잠을 자는 고양이였다. 셀러는 집을 팔고 시니어 아파트로 이사해야 했는데, 아파트에서는 반려동물을 허용하지 않아 다운스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주택 구입을 마친 뒤 다운스는 고양이 앨러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앨러지로 인해 계속해서 재채기를 하게 되어 결국 셀러에게 연락을 취해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셀러의 손녀가 고양이를 데려가기로 도움을 주었지만, 예상치 못한 앨러지로 인해 한동안 불편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너무 큰 집을 산 것 같아”

신혼부부인 킴 킹과 남편이 뉴햄프셔주에 집을 구입할 당시에는 적어도 3명 이상의 자녀를 낳을 계획으로 큰 저택을 선택했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혀 결국 한 명의 아이만 낳기로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6,000평방피트가 넘는 큰 집에 살게 되어 많은 후회를 느끼게 되었다.

“싸구려 공사였네”

매사추세츠주 홉킨턴에 집을 구입한 리즈 미한은 집을 사기 전에 집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아 큰 후회를 하고 있다. 집을 구입한지 7년이 지난 지금에야 주방 캐비닛 페인트가 벗겨지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셀러가 집을 팔기 위해 저렴한 페인트를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미한은 이런 상황에 대해 “캐비닛 문을 교체하거나 추가 비용을 내서라도 새로 칠하도록 셀러에게 요청할 걸 그랬어요”라며 7,000달러를 들여 다시 페인트칠을 해야 했던 사실을 후회했다.

“너무 비싸게 산 것 같아”

최근에는 주택 시장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집값이 안정되고 있지만, 이전에는 ‘웃돈 경쟁’으로 인해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만 집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런 경쟁 분위기에서 너무 높은 가격에 주택을 구입한 많은 바이어들이 이를 후회하고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구입 한도를 미리 파악하고 경쟁심을 조절하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할 때는 과감하게 거래에서 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한국일보]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31018/1485719 

Recommend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