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민주화운동 알린’ 테리 앤더슨 前 AP 특파원 별세

By Karen Lee, in Uncategorized on .

전남도청 내려다보이는 호텔방서 사진 찍다 계엄군 경고 사격받기도

1985년 레바논 전쟁 취재중 무슬림 단체에 납치돼 7년 가까이 구금

테리 앤더슨(Terry Anderson)은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전설적인 언론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기사와 취재 활동은 당시 한국 정부가 발표한 공식 입장과 정반대되는 사실을 전하며, 광주 시민들이 겪었던 고통과 진실을 세상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앤더슨의 보도는 5·18 민주화운동을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테리 앤더슨은 베트남 전쟁에서 해병으로 복무한 후, 저널리즘과 정치과학을 공부하고 AP통신에서 활동하며 광주를 비롯한 세계 여러 곳의 중요한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그의 보도는 시위자들이 처음에는 평화롭게 시위를 시작했지만, 공수부대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격렬한 저항으로 변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의 기사는 당시 정부 발표와 달리 광주에서 발생한 계엄군의 폭력과 시민들의 용기, 그리고 비극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그는 광주에서 취재하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사진을 찍다가 계엄군의 총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존 니덤의 1989년 LA타임스 기고에 따르면, 앤더슨은 전남도청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방에서 사진을 찍다가 계엄군의 사격을 피하려고 바닥에 엎드리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앤더슨은 레바논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전쟁을 취재하다가 1985년 무슬림 시아파 단체에 납치되어 7년 가까이 구금되는 극한의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그가 결혼을 앞둔 상태에서 발생했으며, 그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았습니다. 그의 석방 이후, 이란 정부가 그의 납치에 관여했다고 판결되었고, 이란 동결 자금에서 보상을 받았지만, 보상금 대부분을 투자로 잃어버렸습니다.

테리 앤더슨은 76세의 나이로 뉴욕주 그린우드 레이크에서 별세했습니다. 그의 업적은 저널리즘 역사에서 빛을 발하며, 그의 용기와 헌신은 앞으로도 기억될 것입니다.

출처 연합뉴스 첨조

https://www.yna.co.kr/view/AKR20240422005751071?section=international/north-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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