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안 사고 기다리면 정말 유리할까?

By Jungae Ryu, in 컬럼 모음집 on .

집을 안 사고 기다리면 정말 유리할까?

제니 정 뉴스타부동산 어바인 명예부사장

부동산 상담을 하다 보면 특히 요즈음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있다. “조금 더 기다리면 집값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요?” 또는 “내년에 금리가 내려가면 그때 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이다.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장 좋은 시점에 사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주식시장처럼 단순하게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많은 바이어들이 집 구입을 미루어 왔다. 월 페이먼트 부담이 커지면서 “금리가 내려가면 사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금리가 1%만 내려가도 월 납입금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 하락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나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시장에는 이미 많은 잠재적 바이어들이 대기하고 있고, 이들은 모두 금리 하락이라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며, 금리가 낮아지는 순간 시장에 동시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좋은 매물을 둘러싼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수 있다. 실제로 금리가 높은 요즘에도 컨디션은 좋으면서 조금 낮은 가격에 리스팅 된 매물들은 빨리 나가거나 복수 오퍼를 받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도 비슷한 상황이 여러 차례 있었다. 금리가 낮아지자 매물마다 여러 개의 오퍼가 들어오고, 리스팅 가격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결국 금리는 내려갔지만 집값이 상승하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혜택을 얻지 못한 바이어들도 적지 않았다. 집값이 5만 달러, 10만 달러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흔한 일이지만, 그 상승분을 금리 인하가 모두 상쇄해 주지는 못한다.

또한 집을 소유하지 않고 기다리는 기간에도 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렌트를 내고 있는 경우 매달 지출이 이어지고, 그 기간 동안 주택의 가치가 상승한다면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특히 장기 거주를 계획하는 실수요자라면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주택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물론 무조건 지금 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충분한 다운페이먼트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직장과 소득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면 신중하게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고 장기 거주 계획이 분명하다면 단순히 금리 하락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반드시 유리한 전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부동산 시장에는 완벽한 타이밍이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좋은 시점은 시장을 정확히 예측하는 순간이 아니라, 자신의 재정 상태와 생활 계획이 준비된 순간일 수 있다. 집을 사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시장 전망만 바라보기보다 자신의 상황을 먼저 점검해 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또한, 경쟁이 많지 않은 요즘같은 부동산 경기를 이용해서 리스팅 가격보다 조금 낮게 오퍼를 넣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문의 (949)535-6877

<제니 정 뉴스타부동산 어바인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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