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고가 주택과 일반 주택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가격이 이어지면서 미국 주택시장에서 고가 주택과 일반 주택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첫 주택 구입자와 중산층은 높은 월 페이먼트 부담으로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반면, 충분한 자산과 현금을 보유한 고소득층은 금리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며 럭서리 주택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주택 거래는 둔화되고 있지만 고가 주택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사실상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는 ‘두 개의 주택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7%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높은 금리는 이미 크게 오른 주택가격과 맞물려 구매자의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예를 들어 40만 달러 주택을 20% 다운페이먼트 후 대출받을 경우 원리금만 월 2,000달러를 넘고, 여기에 재산세와 주택보험료까지 더하면 실제 주거비는 훨씬 높아진다. 이처럼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집값이 다소 하락하더라도 월 부담이 크게 줄지 않아 많은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다.
반면 럭서리 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럭서리 주택의 중간 판매가격은 약 137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7% 상승해 일반 주택의 가격 상승률인 1.5%를 크게 웃돌았다. 계약 건수 역시 럭서리 주택은 5.2% 증가해 일반 주택의 증가율보다 높았다. 상당수 고소득층 구매자들은 높은 다운페이먼트나 현금 구매가 가능해 모기지 금리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러한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7월 기존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약 88만8천 달러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지만 거래량은 감소했다. 남가주 역시 높은 집값과 제한된 매물, 높은 금리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일반 구매자들의 시장 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의미 있게 하락하지 않는 한 이러한 시장 양극화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금리가 안정돼야 대기 수요가 다시 시장으로 유입되고 거래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한국일보 9/4/2026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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